'일본 피겨 간판' 하뉴 유즈루(28)가 중국 팬들로부터 받은 대량의 엽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하뉴가 얼마다 대단하냐고? 그가 받은 엽서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중국 팬들이 하뉴에게 보낸 어마어마한 양의 엽서를 공개했다.
한눈에 봐도 엽서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 매체에 의하면 천닝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팔을 벌려가며 하뉴에게 전달될 엽서의 양을 체크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엽서의 양을 가늠하기에 두 팔은 부족했다. 천닝 장광은 “하뉴가 받을 엽서는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고 놀라워했다.
![[사진] 시나스포츠 홈페이지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12/202202120850770546_6206f7e28f28b.png)
하뉴는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싱글 피겨 남자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최종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하뉴는 무려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피겨 역사상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올림픽 3연패에 나선 하뉴가 도전했다. 그러나 ‘영웅’이 되지 못했다.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하뉴는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다. 2014소치, 2018평창에서 2연속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통산 3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메달은 없었지만 ‘도전정신’으로 화제를 모은 하뉴다.
자국 선수에게만 관대하기로 알려진 중국 팬들도 하뉴에게 환호했다.
11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하뉴를 응원하는 중국 팬들은 그가 8년간 이어오던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내준 것에 크게 아쉬워했지만,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 것은 연신 칭찬했다”고 말했다.
한때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쿼드러플 악셀을 나타내는 '#4A' 해시태그가 일시적으로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하뉴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중국 팬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뉴를 격려하는 마음을 담은 엄청난 양의 엽서까지 보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