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열애하던 동갑내기 커플 손예진과 현빈이 부부의 연을 맺는다. 오는 3월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라고 지난 10일 SNS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1월 1일 교제 사실을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이 1년 이상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결혼 소식을 알린 건 뜻밖이었다. 손예진이 과거 영화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었기 때문.
손예진은 지난 2018년 3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야 사랑이 완성된다는 생각은 안 한다. 하지만 순간의 감정 표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려는 생각은 한다”라며 이같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영화에서 손예진은 어린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분했던 바. 이날 손예진은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인 편은 아니다. 학창시절에도 (사랑 표현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그래도 어릴 때보다 지금은 사랑에 대해 좀 더 표현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직 결혼을 안 했고 아이가 없어서 영화를 봤을 때 실제 같은 느낌은 없을 거 같았다. 하지만 아이 엄마 역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내가 아이엄마처럼 보일까?’ 하는 고민도 안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아직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됐다”고 털어놓았던 손예진은 “결혼을 하면 아이를 잘 키우고 남편에게 내조도 잘해야 할 거 같다. (극중 아들을 보며)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에 따른 엄마의 역할도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도 “저도 언젠간 아내, 엄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잘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같은 해 9월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는 연기 호흡을 맞춘 현빈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났다.
“현빈은 고요한 사람이다. 침착하고 차분하고 화를 내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현빈도 화가 잘 안 난다고 해서 신기하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감정이 최고조로 폭발하는 상황에서 저는 예민했지만 현빈은 고요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동료 배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로에게 이성적 호감을 갖게 됐던 두 사람. 이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을 통해 서로를 향한 마음을 굳혔다.

지난 2001년 드라마로 데뷔해 20년 동안 공개 연애는 하지 않았던 손예진은, 2021년 1월 1일 데뷔 후 처음으로 열애를 인정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그만큼 현빈과의 연인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손예진은 이달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어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에요.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라고 털어놨다.
이날 현빈도 소속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합니다.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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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속사, CJ ENM, 손예진·현빈 소속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