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지은 집, 독성 곰팡이로 1명 사망.."썩은 집" 주민들 분노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2.12 16: 17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믿고 집을 구입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이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페이지식스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트리나 피해자들의 론 오스틴 변호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들은(주민들은) 브래드 피트를 믿었다"리고 밝혔다. 보다 정확히 그들은 피트가 집들을 팔아넘긴 꿈을 믿었다고. 그러면서 오스틴 변호사는 "불행하게도, 그들이 받은 것은 깨진 약속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피트와 그의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재단은 카트리나로 모든 것을 잃은 뉴올리언스 로어 나인스 워드의 주민들을 위해 알맞은 가격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 친환경적이며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주택 건설을 목표로 약 150가구가 입주를 계획했다. 로워 나인스 워드는 2005년 참사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흑인 빈민층이 대부분 거주했었다.

하지만 실험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집들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은 곰팡이가 핀 집들에 남게 됐다. 재해지역의 친환경 주택 건설 사업이 선의의 의도와는 다르게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
결국 오스틴 변호사는 2018년 주민들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했고, 그들은 여전히 피트와 그의 단체에 답을 구하고 있다.
오스틴 변호사는 "그들은 브래드 피트를 믿었다. 그들은 그가 팔아넘긴 꿈을 믿었다"라면서 "하지만 불행히도 그들이 얻은 것은 땅을 허물고 다시 시작해야 할 썩은 집에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는 주민들이 각각 약 15만 달러(한화 1억 7,992만원)에 팔린 집을 짓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모으는 것을 도왔다. 사재까지 쾌척했다. 하지만 그렇게 재건된 집들은 방수와 습기 등에 문제가 있었고 그 결과 흰개미와 독성 곰팡이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변호사는 "주민들이 불행히도, 의지할 곳이 없다. 피트와 재단은 사무실을 폐쇄했다"라며 "그들이 법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트의 변호인들은 2018년부터 피트를 자선단체와 거리를 두려고 시도했고 심지어 피트가 건설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피트의 이름을 소송에서 빼달라고 신청했다.
피트의 측근은 '밴필드'와의 인터뷰에서 "피트가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지만 그는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그것은 처음부터 피트에게 항상 중요한 것이었고 그는 이 사태가 긍정적인 결말을 맺는데 도움이 되기를 매우 원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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