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이벌' 캐나다에 아이스하키 12년 만의 승리..."승리할 자격 있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12 18: 16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라이벌이자 세계 최강 캐나다를 제압했다. 
12일 남자 아이스하키의 최다 맞수 중 하나인 미국과 캐나다는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2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승리의 주인공은 미국이었다. 4-2 승리를 거둔 미국은 지난 2010 벤쿠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꺾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2014년 소치올림픽 준결승에서였다. 당시 캐나다는 미국을 1-0으로 꺾고 여세를 몰아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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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경기는 미국이 가져갔다. 미국은 1차전 중국전 8-0 완승을 거뒀고 기세를 몰아 캐나다까지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 승리로 미국은 세계 최강 캐나다(1위)를 비롯해 미국(4위), 독일(5위), 중국(32위)이 편성돼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서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선취점은 캐나다가 올렸다. 캐나다는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맷 로빈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로빈슨이 12m 거리에서 때린 슛이 미국 골리 스트라우스 맨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했다. 골리의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실점 후 70초만에 동점을 만들어다. 1피리어드 18분 44초에 벤 메이어스의 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한 미국은 2피리어드 2분 37초에 브렌던 브리슨의 추가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후 1골씩을 주고받았다. 결국 경기는 미국의 4-2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미국 'ESNP'은 센터맨 앤디 미엘(33, 미국)의 인터뷰를 전했다. 미엘은 "캐나다의 피지컬 플레이에 맞섰다. 우리 팀의 대응 방식이 마음에 든다. 팀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실점 후에도 계속 전진했고 그들에게 역습을 가했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은 오는 13일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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