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28, 의정부시청)가 뛰어난 레이스를 펼치며 대한민국에 두 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차민규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2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0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차민규는 50m 지점에서 살짝 흔들렸지만, 이내 균형을 다잡고 레이스를 이어갔다. 100m 랩 타임은 9초64로 나쁘지 않았다. 차민규는 이후 이어진 직선 주로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코스에 들어선 차민규는 그대로 가속을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는 34초39의 성적으로 1위 가오팅유(24, 중국)에 0.07초 차이로 뒤진 채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차민규는 지난 2018 평창 대회에서 0.01초 차이로 아쉽게 은메달을 따냈다. 차민규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는 1∼4차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7위에 머물렀지만, 평창 대회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은메달을 따냈다. 차민규는 4년 동안 월드 클래스 기량을 유지하며 올해 베이징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차민규에 이어 11조 인코스에서 시작한 김준호(26, 강원도청)는 34초54의 뛰어난 기록으로 경기를 마치며 전체 30명의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