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가 밤늦게 이세희를 호출했다.
12일 방송된 KBS2TV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에서는 이영국(지현우 분)이 박단단(이세희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국은 뒷조사를 통해 단단의 생모 이름이 김지영이고, 그가 아이를 낳은 뒤 3개월만에 미국으로 떠났다는 걸 알았다. 그는 이것만으로 애나킴(이일화 분)을 생모로 의심했고, 곧 "아니야, 김지영이란 이름이 얼마나 흔한데"라며 떨쳐냈다. 영국은 심부름꾼에게 계속 단단생모의 행방을 쫓아달라 부탁했다.
박수철(이종원 분)은 애나를 만나 "단단이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미국으로 떠나라"고 재촉했다. 애나는 기뻐하며 "이제 단단이 만나도 되냐"고 물었고, 수철은 "너가 단단이 버리고 간 엄마라는 것만 들키지 않으면 문제 없다"고 답했다. 이에 애나는 "절대 말 안 해"라 약속했다.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족발집 작은 사장은 핸드폰으로 이를 촬영했다.
큰 사장에게 "딱 봐도 불륜그림이지 않냐"고 오지랖 떨던 그의 말은 때마침 차연실(오현경 분)에게 들어갔다. 연실은 그 길로 수철을 찾았고, 애나와 불륜을 하느냐고 따졌다. 수철은 "단단이 미국가는 것 때문에 만난 거야"라며 해명, "3년 뒤엔 이회장이랑 만나는 거 생각해보겠다고 하니까 간대. 그래서 만난 거야. 그 얘기로 의논하려고"라 덧붙였다.
다음날 연실은 족발집 작은 사장을 다시 찾아 "그런 것 아니라더라. 왜 그런 의심을 하느냐"고 물었고, 작은 사장은 "없는 말은 안 한다"며 "이번에는 커피만 마셨을지 몰라도 지난번엔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걸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이에 연실은 애나가 돈 얘기를 하며 수철과 함께 미국을 떠나려고 노력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애나를 찾아가 대거리를 했다.
애나는 영문도 모른 채 찾아온 연실에게 "팔짱을 낀 건 몸이 안 좋아서 부축을 받은 것이다"라 변명해 그의 화를 돋궜다. 연실은 "암 수술 받은 것도 너니? 네가 뭔데 남의 남편 부축을 받고, 병간호를 받아? 수철씨가 가게 일도 나몰라라 하고 가 보살핀 게 너였다고?"라며 어이없어했다. 애나의 머리채를 잡아 패대기를 치고, 사무실을 난장판으로 만든 연실이 떠난 뒤, 족발집 큰 사장에게 대충의 상황설명을 들은 수철은 애나를 찾아와 상태를 확인했다.
수철은 연실을 찾아 "단단이를 위해 애나대표를 만난 것이니 더는 찾아가지 말라"고 부탁했고, 연실은 그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철이 애나의 전화 한 통에 또 가게를 두고 나가버리자 그의 뒤를 밟았다. 이때 애나는 단단과 미국으로 떠나기 전 쇼핑을 마친 뒤 수철을 찾은 것이었다. 수철에게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다 마쳤어. 수속도 끝났고. 당신에게 줄 게 있어서 왔어"라 말한 애나는 돈을 건네며 "양육비나 위자료라 생각해줘"라 덧붙였다.
이를 들은 수철은 흥분하며 "너 좋으라고 단단이 보내는 거 아냐. 그러니까 입조심해, 단단이 낳아준 엄마라는 거 아무도 모르게 하란 말이야"라 명했다. 그러나 연실은 이를 들어버렸고 수철과 애나 앞에 나타나 "둘이 나 몰래 만났니? 당신이 어떻게 이래"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수철은 "그런 게 아니다"라며 애나가 교통사고를 당해 성형수술을 여러 번 하는 바람에 자신이 못알아본 것이지 전혀 의심할 거린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연실은 애나가 얼굴도 바꾼 채 수철을 꼬드기던 게 화가 나 다시 한 번 대거리를 했고, 애나는 수철에게 연락해 "좀 말려달라"고 전했다. 수철은 연실에게 "왜 자꾸 거길 찾아가냐"고 타박해 연실의 화를 돋궜다. 연실은 "당신도 다시 생각해. 자기 버린 엄마한테 단단이 맡기겠다는 거, 말도 안 돼"라고 따졌고, 단단을 제외한 가족들은 이를 듣게 되었다. 수철은 모두를 입단속 시켰다.
한편 영국은 세찬(유준서 분)과 세종(서우진 분)에게 단단이 집을 떠남을 설명했다. "아빠랑 선생님이랑 헤어지게 됐어. 그래서 선생님 일 그만 둘거야. 이번에는 붙잡으면 안돼. 선생님 미래를 위해서 보내주자"고 말한 영국에게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이후 단단과의 이별여행을 원했고 마지막으로 함께 단란히 보냈다. 이곳에서 단단은 영국을 보며 '꼭 돌아올게요'라 다짐한 반면 영국은 '박선생, 어디서든 행복해요'라 속으로 말했다.
단단이 영국의 집을 떠난 뒤 세종은 사라졌다. 세찬이 세종을 단단의 방에서 찾아냈는데 세종은 불도 켜지 않은 채 단단의 침대에 웅크려 앉아있었다. "선생님이 없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선생님은 언제 오냐"고 말하는 세종에게 영국은 "선생님은 이제 미국 가야해서 오래 걸릴 거야"라며 달랬다. 그러자 세종은 "잠에 못 들겠다"고 했고, 영국은 세찬과 세종을 모두 제 침대에서 재웠다.
그러나 세종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다음날 밥도 먹지 못했다. 결국 세련(윤진이 분)의 등에 업혀 하원한 세종의 상태에 주치의는 "갑작스러운 이별로 분리불안증을 겪는 걸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를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는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한 단단이 와야한다고. 영국은 곤란해했지만 다음날까지 증상이 이어지자 결국 밤늦게 단단에게 전화를 걸었다. "늦은 밤인 건 알지만 와줄 수 있어요?"라 묻는 영국에 단단은 "지금요?"라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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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