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가 보나가 있는 태양고 전학에 성공했다.
12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태양고 전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희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998년 7월 18세 여고생이자 펜싱부인 희도는 토요일 학교가 끝나자 마자 펜싱 천재라고 불리는 유림(보나 분)을 보러 태양고로 향했다. 유림의 라이벌을 꿈꾸며 열심히 연습하던 희도는 IMF 때문에 학교 펜싱부가 없어진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절망했다.

부잣집 아들이었던 이진(남주혁 분)은 IMF로 집이 망해 하루 아침에 가장이 됐고 신문배달, 만화책방 등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됐다.
희도는 엄마 재경(서재희 분)에게 태양고로 전학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재경은 펜싱을 그만두라며 “해도 안되는거 그만두고 공부해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화가 난 채로 집을 나온 희도는 마침 신문배달을 하던 이진(남주혁 분)이 던진 신문에 마당에 있는 동상이 부서지자 이진에게 화풀이를 했다.
자주 가던 만화책방에서 알바를 하는 이진과 재회한 희도는 이진에게 원하는 만화책을 자신에게 빌려주는 조건으로 동상을 배상하라고 말했다.

희도는 태양고 펜싱부 코치를 찾아가 자신을 받아달라며 무릎 꿇고 부탁했지만 코치는 할 수 있으면 와보라고 말했다. 이에 희도는 강제전학을 가기 위해 일진에게 시비를 걸려다가 실패했고, 패싸움에 휘말리는 것도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희도는 확실한 탈선을 위해 나이트에 갔다. 얼떨결에 부킹에 끌려간 희도는 그 방에서 이진을 또 만났다.
이진은 하루 아침에 집이 망한 이진을 이죽거리는 친구를 무시한채 술을 마시고 경찰서에 끌려가려는 생각을 한 희도를 데리고 나이트를 빠져나갔다. 이진은 철없는 희도를 나무라며 “이런데 오면 네 인생에 없어야 되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희도는 “그럼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냐. 하루 아침에 꿈을 뺏겼다. 펜싱부는 없어지고 나는 펜싱이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고 화를 냈다. 이에 이진은 “시대는 충분히 꿈을 뺏을 수 있다. 돈도 가족도 뺏을 수 있다. 그 세 개를 다 빼앗기도 한다. 오늘 네 계획이 망한건 내가 망쳐서가 아니다. 틀린 계획이었기 때문에 망한거다. 다시 세워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진은 희도를 만화 대여점으로 데려가 희도가 보고 싶어했던 만화책을 빌려주며 “꿈을 지키려는거 계획은 틀렸어도 네 의지는 옳다. 나는 맨날 잃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그런데 너는 얻을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더라. 나도 이제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위로했다.
다음날 희도는 엄마에게 다시 한 번 태양고에 전학보내달라고 간절하게 말했지만 엄마는 단호했다. 엄마는 희도가 강제전학을 가려고 나이트를 다녀왔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만화책을 찢어버렸다. 희도는 “경기 지고 집에 와서 날 위로해준건 엄마가 아니라 저 만화책이었다. 무슨 자격으로 저걸 찢냐”고 화를 냈다.

재경은 결국 태양고 펜싱부 코치이자 자신의 친구였던 찬미(김혜은 분)에게 부탁했고, 이를 몰랐던 희도는 다시 찬미를 찾아가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다시 부탁했다. 찬미는 짧은 테스트 후 희도를 받아줬고, 희도는 꿈꾸던 태양고로 전학에 성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