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9' 댄서 모니카가 실력자의 노래를 춤으로 극찬했다. 가수 오혁의 사촌 '오현'도 실력자로 출연했다.
12일 방영된 Mnet 예능 '너의 목소리가 들려9'(이하 '너목보')에서는 음치와 실력자를 가려내는 흥미진진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게스트는 가수 제시와 댄서 모니카였다. 립제이는 판정석에서 함께 추측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시는 모니카와의 인연을 밝히며 "모니카가 잘 돼서 너무 좋다"라며 기뻐했다.
1라운드 음치 선별은 미스터리 싱어들의 비주얼만 보고 골라내는 일이었다. 제시는 3번 외국에서 온 미스터리 싱어를 보고 "나처럼 미국에서 와서 노래를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말을 바꿨다. 그러나 제시는 판정단의 추측에 3번을 골랐다. 3번 미스터리 싱어는 실력자였다. 무려 김광석 노래가 좋아서 감정이 절절 끓는 싱어였던 것. 이에 제시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2라운드는 '가창력&음치 립싱크'였다. 각 미스터리 싱어마다 어울리는 목소리로 가창력 립싱크를 한 후 모두 함께 음치 립싱크를 하는 것. 제시는 "저는 립싱크 안 한다. 정말 더럽게 못 한다"라며 립싱크를 질색했다. 그러나 모니카와 제시는 훌륭하게 립싱크 무대를 한 후 서로에게 깜짝 놀랐다. 특히 제시는 스스로 놀랐다. 이특은 "너무 잘했는데?"라며 거듭 감탄했고 제시는 "나 립싱크할까 봐!"라고 외쳤다.
5번 미스터리 싱어는 법복을 입은 스님이었다. 제시는 "목소리랑 어울린다"라며 신뢰를 했다. 김나영은 "목소리에 고기가 있다"라는 말에 빈축을 샀다. MC인 이특은 김나영의 말을 단박에 알아 들어 "기름진 목소리다, 이런 뜻이죠?"라고 물었다. 수많은 논의 끝에 모니카는 고스 메이크업의 락커 스타일의 1번 미스터리 싱어를 골랐으며 제시는 3번을 꼽았다.
그러나 1번 미스터리 싱어는 실력자였다. 허스키한 목소리는 듬직한 느낌을 주어 흔들림이 없었다. 이태원에서 주로 활동하는 '에이미', 이채미 씨였다. 이채미 씨는 '스우파'에서 널리 알려진 곡 '헤이 마마'를 훌륭하게 편곡해 무대를 꾸렸다. 객석에 있던 립제이와 모니카는 그에 맞춰 춤을 췄다.

모니카는 "음색이 춤을 부르는 음색이었다. 무대 하시는데 나가서 춤을 추고 싶었다"라며 "립제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립제이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몸을 움직여 보였다. 이밖에도 모니카는 3번 미스터리 싱어가 '독특 크루'의 멤버인 것을 알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댄서, 댄서들 사이에서도 유명하신 분들"이라며 극찬을 했다. 3번 미스터리 싱어의 크루가 모니카를 무대로 불러낼 때도 서스럼 없이 춤을 춘 모니카는 "오히려 제가 숟가락을 얹었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가장 화제가 된 미스터리 싱어는 2번 미스터리 싱어였다. 펑퍼짐한 옷에 어깨를 비스듬히 내리고 있던 2번은 "대체 어깨가 왜 그러냐"라는 무수한 질문을 받았다. 2번의 소개는 사촌이 바로 가수 오혁이라는 것. 그러나 최종 음치로 낙점된 2번은 진짜 가수 오혁의 사촌인 '오현'이었다. 무려 6살에 실장구로 전국을 재패한 천재 중 천재로 현재 퓨전 국악 밴드에서 활동 중이었던 것.
오현 씨는 제시의 '눈누난나'를 국악으로 편곡, 신명나는 무대를 꾸렸다. 오현 씨가 '눈누난나'의 소절을 뽑아낸 순간, 뱃심에서 밀려 올리는 엄청난 성량과 굵직한 목소리의 조합은 무대를 흔들었다. 김나영은 입을 틀어막았으며 이특은 "감히 말하지만 '너목보9'의 역대급 무대"라며 극찬했다.
오현 씨는 어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현 씨는 "가장 멋있는 포즈를 골랐다, 그런데 너무 관심을 가지셔서"라며 머쓱한 티를 숨기지 못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net 예능 '너의 목소리가 들려9'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