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안선영이 사기를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12일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한 걸그룹 출신 사연자의 고백이 드라마화된 가운데 이를 본 안선영이 공감하며 지난 경험을 고백했다.
사연자는 2000년대 초반 잘 나가던 걸그룹 출신으로 히트곡도 있고, 나름 팬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처럼 믿던 매니저에게 보증사기를 당해 전재산과 같은 돈을 날렸다고. 이를 본 송진우는 "연예인들은 남이 다 해주다 보니 사기를 많이 당하더라"고 공감, 안선영은 "사기 한두 번 당해봐야 연예인 아니냐. 나도 두어번 당했다"며 자조했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은 "요즘 아이돌은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다보니 사회와 격리 돼 '믿고 맡기라'는 말에 정말 믿고 맡긴다"며 안타까워했다. 최화정 또한 "살아보니 내 돈을 남이 불려준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더라. 내 돈은 내가 지켜야한다"고 인정했다.

이어진 사연 속 사연자의 남편은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병을 앓고 있었다. 양재진에 따르면 이 병은 성염색체의 분열 문제로 일어나는데 2차 성징 후 그가 드러나며 남성이 여성형 신체적 특징을 갖는다. 남성 호르몬을 주기적으로 맞는 게 치료방법인데 근육이나 체모가 나게 할 순 있지만 불임을 치료할 순 없다고.
사연자의 남편은 사연자에게 이를 속이는 것도 모자라 정상적인 남성성을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돈을 보고 다가오는 여자와 결혼했던 혼력도 숨겼다. 때문에 사연자는 본처에게 상간자 소송을 당하는 등 정신적,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자신은 가족도, 돈도 없는 상황이기에 울며 자신을 용서하라는 남편을 떠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또 좋은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위로한 반면 안선영은 "지금이 40대라고 했는데 늦은 것 같아도 뭐든 시작할 수 있는 시기다"라며 "내 인생 이대로 끝났다고 생각 말고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시작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속터지는 침실 인터뷰' 이름하여 '속터뷰'에는 걸그룹 출신의 정유미와 유왕선 부부가 출연해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정유미는 가수를 모창하는 프로에서 백지영 모창으로 '백지영보다 백지영 같은 자'로 인정받아 유명세를 떨친 이. 이들의 고민은 부부관계에 대한 욕구가 너무나 다르다는 것. 이를 들은 양재진은 "관계를 위한 관계보다 대화와 따뜻한 스킨십이 먼저 이뤄진다면 자연스레 마음이 열릴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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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