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만난' B.페르난데스, '공격P 반토막'...디발라와 비슷한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13 06: 2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함께 합을 맞추는 브루노 페르난데스(27, 이상 맨유)가 심상치 않다. 마치 유벤투스 시절 파울로 디발라(28, 유벤투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1분 제이든 산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분 체 아담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공식전 6경기 무득점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파울로 디발라(왼쪽) / 브루노 페르난데스(오른쪽)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날두의 무득점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였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심상치 않았다. 맨유 득점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 냈던 페르난데스는 온데간데 없었다. 마치 유벤투스에서 파울로 디발라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디발라는 지난 2015년 7월 팔레르모 FC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유벤투스 이적 직전 시즌인 2014-2015 시즌 리그 34경기에 나서서 13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디발라는 여전했다. 입단 첫 시즌에는 팔레르모에서의 마지막 시즌보다 약 500분 덜 뛰고도 19골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 디발라는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호날두가 합류하기 전까지 말이다.
호날두는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엄청난 이적에 유벤투스 팬들은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 전체가 흥분했다. 호날두는 이적 첫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1골 8도움을 몰아쳤다. 하지만 디발라에게는 최악의 시즌이었다. 호날두와 합을 맞춘 그는 리그 30경기 5골 2도움에 그쳐야 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디발라는 호날두 합류 전 유벤투스에서 리그 98경기에 출전해 52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총 6,975분 동안 7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이다. 약 96분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호날두가 합류한 후 공격 포인트는 급감했다. 호날두 이적 후 그는 리그 83경기에 나서서 20골과 1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약 5,440분 동안 33개의 공격 포인트, 즉 165분당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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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격 포인트 급감 현상은 페르난데스에게도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의 맨유 합류 전 리그 51경기(4,333분)에 출전해 총 45개(26골 19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96분당 1개의 포인트다. 하지만 호날두가 합류한 후 23경기(1,955분)에 나서서 12개(7골 5도움)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약 163분당 1개 꼴이다.
한편 호날두가 떠난 후 디발라의 공격 포인트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디발라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1,308분)에서 11개(7골 4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는 약 119분당 1개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 스포츠 스트리밍 사이트 DAZN과 인터뷰를 진행한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유벤투스는 디발라의 팀이 될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디발라는 호날두의 존재 때문에 득점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이 팀의 핵심 선수이고, 모든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팀에 있다면, 팀원들은 그를 위해 뛰기 마련이다. 호날두가 팀에 머무는 동안 보여준 모습에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그 없이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호날두의 존재에 관해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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