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은 제대로 된 감독을, 다른 한 팀은 디렉터를 가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폴 스콜스(47)가 랄프 랑닉(63) 맨유 감독에게 의문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제이든 산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체 아담스에게 실점하며 승리에 실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13/202202130303772466_6207fa1e93c1a.jpg)
이에 폴 스콜스가 의문을 드러냈다. 그의 물음표는 랑닉 감독을 향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스콜스는 "맨유는 지난 7일 동안 좋지 않았다. 또한 6~7개월 동안 정말 좋지 않았다. 다음 시즌 역시 그리 좋지 않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스콜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경질은 예정돼 있었다.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야 했다.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계획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이 팀에는 엘리트, 최고의 감독이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맨유는 지난해 성적부진을 이유로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 후 랑닉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데려왔다. 랑닉은 6개월간의 임시 감독 역할을 수행한 이후 2년 동안 구단에 남아 컨설팅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스콜스는 "여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모든 면에서 최고여야 한다.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로 디렉터를 데려오면 안 된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오직 한 팀에서 2년만 감독직을 수행했다. 그게 전부"라며 최근까지 디렉터로 활동하던 랑닉을 감독으로 선임한 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스콜스는 "오해하지 말라. 나는 랑닉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난 5~6년 동안 감독 경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팀은 개개인들로 이루어진다. 그런 면에서 맨유는 사우스햄튼과 차이가 났다. 사우스햄튼은 유능했다.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이 만든 경기의 흐름은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엉망이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플레이를 만드는 동안 스콧 맥토미니는 중원에 혼자 있었다. 폴 포그바 역시 따로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장 전역을 누비는데 측면 선수들은 또 열심히 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스콜스는 "공을 가진 선수가 전부가 아니다. 때때로 누군가는 추한 일, 고통스러운 일도 해야 한다. 그런 일이 없다면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지고 상대하기 쉬운 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팀은 제대로 된 감독을 가졌고 다른 한 팀은 디렉터를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