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센터’ 박지수(24, KB)가 화려하게 빛났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된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브라질을 76-74(17-16, 16-14, 12-16, 31-28)로 이겼다. 한국은 13일 세르비아전에서 62-65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털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8점으로 부진했던 박지수는 확 달라졌다. 그는 브라질 대표센터 단타스가 빠진 골밑에서 20점, 13리바운드, 11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고비 때마다 브라질 공격을 차단한 블록슛은 단연 돋보였다.

경기 후 국제농구연맹(FIBA) 공식홈페이지는 “박지수가 11블록슛으로 희귀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는 기사에서 박지수의 맹활약을 메인으로 다뤘다.

경기 후 박지수는 FIBA와 인터뷰에서 “마치 차사고를 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브라질 선수들 피지컬이 좋다. 매우 높고 강하다. 중국과 대결에서 두 명의 빅맨을 상대했던 경험을 떠올렸고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WKBL에서 활약했던 단타스가 부상으로 빠진 골밑에서 박지수가 맹활약했다. 박지수는 “세르비아전에서 부진했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도 전반전을 못했다. 승리해서 정말 다행이다. 동료들이 계속 공격적으로 하라고 말해줬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며 공을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