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에서 쉬자너 스휠팅까지…불운 이겨낸 최민정의 값진 은메달[민경훈의 줌인]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22.02.13 11: 23

대한민국 최민정(24, 성남시청)이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 28초443의 기록으로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추월 시도하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경기 초반 최민정은 5위 자리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후 4위로 가볍게 올라선 그는 경기 종료 4바퀴를 앞둔 시점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민정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최민정과 스휠팅이 결승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그는 결승선 2바퀴를 앞두고 특기인 아웃코스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은 온 힘을 다해 스피드를 올렸다. 순위 싸움은 치열하게 벌어졌다. 
마지막 코너에서 네덜란드의 쉬자너 스휠팅(24)에게 바짝 따라붙은 최민정이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인코스를 파고들었다. 최민정의 스퍼트를 직감한 쉬자너 스휠팅은 왼팔을 뻗었다.
최민정이 스휠팅 이어 2위로 결승선에 도착하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최민정이 네덜란드 수잔 슐팅 이어 2위로 결승선에 도착하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그리고 결승선 앞에서 손이 최민정의 손목을 꽉 움켜쥐었다. 최민정은 온 힘을 다해 뿌리쳤지만 쉬자너 스휠팅은 반동을 이용해 1위를 차지했다. 1분 28초 391의 기록으로 최민정보다 0.052초 앞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쉬자너 스휠팅의 파울은 아쉽게 인정되지 않았고 최민정은 2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결승선을 지난 뒤 한참을 울었다. 그는 "준비하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은메달로 결과가 나타나 기쁘다”며 슬퍼서 흘린 눈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대한민국 에이스인 최민정은 마음 고생이 심했다. 편파판정이 난무하는 이번 대회서 부담이 컸던 최민정은 치열하지만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대회 첫 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같은 종목인 여자 1,000m 결선에서 최민정은 결승서 심석희와 부딪히며 메달이 무산됐다.
심석희는 당시 최민정과 고의로 충돌한 의혹이 불거졌다. 평창올림픽 중 대표팀 코치와 최민정의 우승을 막기 위해 고의 충돌을 시사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고의충돌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지만 증거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2018.02.22/rumi@osen.co.kr
최민정과 심석희가 충돌하고 있다.2018.02.22/rumi@osen.co.kr
최민정과 심석희가 충돌하고 있다.2018.02.22/rumi@osen.co.kr
최민정과 심석희가 충돌하며 넘어지고 있다. 2018.02.22 /rumi@osen.co.kr
최민정과 심석희가 서로를 걱정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2018.02.22 /rumi@osen.co.kr
최민정과 심석희가 경기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2.22 /rumi@osen.co.kr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불거진 의혹으로 인해 최민정은 마음 고생이 심했다. 결국 최선을 다하고 은메달을 따낸 뒤 최민정은 부담을 털어냈고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이 눈물을 흘리는 동안 코칭 스태프는 나지막히 "장하다"라고 응원하며 태극기를 건넸다. 대회 첫 메달을 따낸 최민정이 에이스의 역할을 해낸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은메달 확정 지은 최민정이 이유빈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은메달 차지한 최민정이 금메달 수잔 슐팅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2.02.11 /jpnews@osen.co.kr
최민정에게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의 불운은 이어졌지만 그걸 극복했기에 더 값진 은메달이라 할 수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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