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사자 탈을 쓰고 있고, 또 원숭이를 연기한다. 코끼리 다리 하나가 배우 한 명이고, 막대기 위에 올라 구부정하게 걸어다니며 기린을 표현한다. 유치한 아동극의 한 장면이 아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뮤지컬 ‘라이온킹’의 이야기다.
‘라이온킹’은 전 세계 21개국, 100여 개 도시, 1억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에는 2019년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상륙했다.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입소문을 타고서 관객들이 예술의 전당으로 모여들고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심바 역의 데이션 영은 “3년 전 한국에서 공연했는데 다시 돌아오게 돼 정말 흥분되고 기대가 크다”며 미소 지었다. 날라 역의 아만다 쿠네네도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빨리 여러분 만나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스카 역의 안토니 로렌스 역시 “3년 전 한국에서 공연했는데 다시 돌아와 영광이다. 매일 밤 여러분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고 첫 내한 공연에 참여한 라피키 역의 푸티 무쏭고는 “한국에서 천사와 같은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매일 밤 여러분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인사했다.

‘라이온킹’은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 언어 예술과 과학으로 탄생한 무대 및 의상, 신체의 굴곡이 자연과 동화된 배우들의 경이로운 표현, 동물과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역동적인 안무가 단연 볼거리다. “공연예술의 최정점”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데이션 영은 ‘라이온킹’에 대해 “아름다운 작품이다. 공연장에 왔을 때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면 아름다운 여정을 떠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푸티 무쏭고도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 즐거움, 기쁨을 나눠주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쇼”라고 힘줘 말했다.
아만다 쿠네네는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다. 작품 자체가 즐겁고 재밌지만 교육적인 면도 있다. 인생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배우고 공감할 수 있다. 여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안토니 로렌스 역시 “개인적인 상황이 다르니 각기 다른 감정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라이온킹’의 예매 열기는 기대 이상이다. 확진자가 더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시국 속 주춤할 법도 한데 ‘라이온킹’을 기다린 관객들의 열정은 뜨겁다. 관람 이후의 평은 더욱 핫하다. 기약 없는 내한 공연이기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팬들은 만세를 부를 따름. 배우들이 자신한 것처럼 이 작품을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많다.
안토니 로렌스는 “교훈과 메시지가 많다. 과거는 아플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도망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다”며 ‘라이온킹’을 적극 추천했고 푸티 무쏭고도 “사랑, 평화, 희망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을 보고 느낀 감정을 주변과 나눌 수 있는 게 감정이고 ‘라이온킹’이 주는 큰 선물”이라며 활짝 웃었다.
데이션 영은 “모두가 처한 상황이 다르니까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를 터다. 치유를 받거나 즐거움을 느끼거나 감동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자신했고 아만다 쿠네네도 “하루하루 다른 감정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치유, 즐거움, 감동까지 더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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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스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