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에서 배우 나인우가 새 멤버로 출연한 가운데, 라비와 김종민을 반반 섞은 듯한 그의 모습이 폭소를자아냈다. 특히 7.8km를 탈주한 심상치 않은 캐릭터를 보였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에서 나인우의 신고식이 치뤄졌다.
이날 멤버들이 한 산장에 모였다. 특히 늠름하게 등장한 문세윤에 모두 “문세윤 산장 주인같다”고 하자, 문세윤은 연정훈을 향해“이런데서 한가인씨와 몰래 데이트한 거 아니냐”며 기습 공격했고, 비밀연애 시절 얘기에 연정훈은 “언제적 얘기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혹한기 실전훈련을 예고했다. 훈련소에 끌려갈(?)순서를 정하기 위해 게임을 진행했고, 혹한기 첫 입소자는 누가될지 궁금증을 안겼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진부 톨게이트에서 새 멤버를 기다렸다. 바로 배우 나인우였다. 그는 KBS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베스트 커플상 동시 석권하며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많은 제작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작진은 준비된 장화를 신고 강을 건너야 베이스 캠프가 나온다며 신입 멤버를 환영하기 위한 혹한기 코스를 소개했다.
제작진은 “개인식량 수거할 것, 휴대전화도 제출해야한다”고 하자, 나인우는 깜짝 놀라면서도 “신기하다, 결백합니다”라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더니 “화장실은 가게 해주세요?”라고 물었고, 제작진은 “가보면 안다”며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 끝에 강 끝에 도달하자 그는 “식은 죽 먹기다”라며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나인우는 제작진의 카메라를 피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운 모습이었다.

다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연정훈이 얼음이 된 강을 건너게 됐다. 연정훈은 제작진의 예상과 달리 “진짜 예쁘긴 하다, 언제 이렇게 장화신고 이런 곳 건너보겠나”라며 “멋지다, 카메라 가지고 왔어야하는데 .. 여기도 송어 잡혀요?”라고 질문해 웃음 짓게 했다.
혹한기에도 풍경에 감탄하며 천진난만힌 모습. 긍정적인 모습이 나인우와 똑 닮아 폭소하게 했다. 뒤이어, 딘딘과 문세윤이 출연했다. 세 사람은 신입이 온다고는 꿈에도 모르는 상황. 제작진도 가장 먼저 도착했을 나인우의 행방을 궁금해했다.
기다려도 오지 않자, 제작진은 나인우 담당 VJ에게 전화를 걸었다. VJ는 “지금 어디인지 나도 모른다, 그냥 걷고 있다, 산 정상가지 올라왔다. 나전역 방향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혹한기에 7km는 떨어진 거리를 걸어간 것. 제작진은 “상상도 못해, 어떡하냐”라며 첫 녹화부터 탈주해버린 사상 초유의 사태에 당황했다.

알고보니 나인우는 1박2일 리본이 아닌 등산객 길 잃기 방지용 리본을 찾고 말았다. 그는 ’44’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보며 “0이 되는 시점에 도착하나보다, 이걸 44번 하면 된다”며 착각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등산객 발자국이 멤버들의 발자국이라 오해하며 계속해서 직진했고, 그렇게 힘든줄 모르고 산을 계속 올랐다. 산 정상까지 정복한 모습. 무려 7km를 달리고 걷는 모습. 풍경을 감상까지 해 폭소하게 했다.
멤버들은 모두 도착해 야생 3년차 다운 모습으로 훈련소에 입소했다. 불까지 만들며 “우리 이제 이 정도”라고 뿌듯해했다. 제작진은 “사실 이 곳에 여러분보다 먼저 아침 8시 반에 다른 한 분이 입소를 했다”며 새 멤버가 있음을 알렸다. 멤버들은 입소란 말에 게스트가 아닌 새 멤버임을 직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근데 왜 입소 3시간 반이 지났는데 오지 않았나”며 질문,제작진은 “원래는 새 멤버가 차례대로 맞이하기로 했으나 제작진 예상을 깨고 강을 건넜다”며 “현수막을 찾지 못하고 저 산을 넘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모두 “뻥치지 말라, 길을 못찾는다고? “라며 못 믿는 분위기.
마침내 제작진의 구조로 나인우가 멤버들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앞이 아닌 베이스 캠프 뒤를 빙 돌아왔다. 김종민은 “근데 왜 또 어디가냐? 라비랑 나랑 섞어놨다, 도라비다”고 인정할 정도. 드디어 멤버들이 인사를 했고, 라비는 자신보다 동생이란 말에, 3년만에 막내 탈출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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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박2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