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에 새로운 멤버가 된 나인우가 역대급 캐릭터로 폭소를 안겼다. 그가 이 전에 출연했던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속 온달 모습 그 자체였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1박2일’에서 나인우가 첫 등장했다 .
이날 제작진은. 진부 톨게이트에서 새 멤버를 기다렸다. 바로 배우 나인우였다. 그는 KBS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베스트 커플상 동시 석권하며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나인우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제작진에게 납치(?)됐고, 상황을 파악한 그는 “무섭다”고 말하며 긴장했다. 하지만 언제 무서웠냐는 듯, 꾸벅꾸벅 졸더니, 이내 편안하게 차안에서 잠을 청해 폭소하게 했다. 만만치 않은 독특한 캐릭터를 암시한 나인우였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많은 제작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작진은 준비된 장화를 신고 강을 건너야 베이스 캠프가 나온다며 신입 멤버를 환영하기 위한 혹한기 코스를 소개했다. 제작진은 “개인식량 수거할 것, 휴대전화도 제출해야한다”고 하자, 나인우는 깜짝 놀라면서도 “신기하다, 결백합니다”라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나인우는 장화를 신고 힘겹게 강을 건너기 시작했으나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안 돼”라고 외치면서도 마냥 신나고 해맑은 온달 그자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여곡절 끝에 강 끝에 도달하자 그는 “식은 죽 먹기다”라며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나인우는 제작진의 카메라를 피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운 모습이었다.
멤버들이 모두 도착한 가운데 제작진은 가장 먼저 도착했을 나인우의 행방을 궁금해했다.기다려도 오지 않자, 제작진은 나인우 담당 VJ에게 전화를 걸었다. VJ는 “지금 어디인지 나도 모른다, 그냥 걷고 있다, 산 정상가지 올라왔다. 나전역 방향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혹한기에 7km는 떨어진 거리를 걸어간 것. 제작진은 “상상도 못해, 어떡하냐”라며 첫 녹화부터 탈주해버린 사상 초유의 사태에 당황했다.
어떻게 나인우가 경로를 이탈하게 된 것인지 담당 VJ 카메라를 통해 그려졌다. 나인우는 강을 건너자마자 “난 생존에 강해, 추위는 안 탄다”고 말하더니 계속 달리기 시작한 것. 이어 “왜 아무도 안 보이지?”라고 의심하면서도 달리다가 다른 깃발을 보지 않고 뛰어버린 것이었다.

그렇게 앞으로만 폭풍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베이스 캠프가 아닌 멤버들만 찾던 그는 베이스캠프를 지나친 모습. 나인우는 계속해서 “숨바꼭질인가보다”고 해맑은 모습을 보이며 헬리캠을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나인우는 1박2일 리본이 아닌 등산객 길 잃기 방지용 리본을 찾고 말았다. 그는 ’44’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보며 “0이 되는 시점에 도착하나보다, 이걸 44번 하면 된다”며 착각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등산객 발자국이 멤버들의 발자국이라 오해하며 계속해서 직진했고, 그렇게 힘든줄 모르고 산을 계속 올랐다. 산 정상까지 정복한 모습. 무려 7km를 달리고 걷는 모습. 풍경을 감상까지 해 폭소하게 했다.
같은 시각, PD는 “아무래도 데리러 가야한다”며 휴대폰이 없는 나인우를 대신, 그의 담당 VJ에게 연락해 위치를 파악했다. PD는 “구조하러 가겠다”며 서둘러 이들이 있는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해 그를 구조했다.

새 멤버 소식을 들은 멤버들은 “근데 왜 입소 3시간 반이 지났는데 오지 않았나”며 질문, 제작진은 “원래는 새 멤버가 차례대로 맞이하기로 했으나 제작진 예상을 깨고 강을 건넜다”며 “현수막을 찾지 못하고 저 산을 넘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모두 “뻥치지 말라, 길을 못찾는다고? “라며 못 믿는 분위기. 김종민은 “이 정도면 많이 떨어지는데, 나보다 훨씬 떨어지는 애다”며 걱정, 라비도 “그런 멤버들만 기가막히게 잘 찾는다”며 신기해했다.
나인우는 드디어 멤버들이 인사를 했고, 라비는 자신보다 동생이란 말에, 3년만에 막내 탈출이라며 기뻐했다.제작진은 “야생 점퍼와 모자인 야생세트 증정하겠다”고 하자 나인우는 “대박”이라 외치더니 특히 김종민에게 “에이스 형님 말씀에 따르겠다”며 직진고백을 했고, 이를 옆에서 보고있던 문세윤은 “올해도 무조건 빅 재미, (김종민이) 하나 더 들어왔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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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박2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