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울리는 '빛현우' 조현우, 생활축구에서 보기 어려운 '슈퍼 세이브'('뭉찬2')[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14 07: 55

'뭉쳐야찬다2' 이대훈이 조현우의 수비에 좌절했다.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2’(이하 '뭉찬2')에서는 FC어쩌다벤져스와 K리그 올스타 홍정호, 주민규, 김보경, 조현우, 이기제, 설영우, 임상협, 강상우, 이동준이 사상 최초로 11대8 축구 대결을 펼친 가운데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이대훈을 좌절시켰다.
이날 효창운동장에는 평소와 달리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다. 어쩌다벤져스는 레드카펫 위에 서 남해전지훈련의 성과를 평가했다. 전지훈련 최대 수혜자는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박태환으로 꼽혔다. 전설들은 "이장군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깐족댔으나 이장군은 "저 오른발로 골 넣었는데요"라 반박하며 약발로 활약한 성과를 밝혔다.

그러자 안정환과 이동국은 약속했던 상금을 전하며 "당분간 상금 없습니다. 너무 많이 넣네"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형택은 "수비진은 뭐 없나?"라며 상금을 요구, 안정환은 "오늘 무실점 기록하면 주장(이형택) 빼고 전부 5만원씩 준다"고 공약했다. 그러자 김동현은 "오늘 얼마나 강한 팀 오는지 알겠다"고 체념했고, 김용만 또한 "우리 온다고 레드카펫 깔았을 리 없다"며 제작진을 의심했다.
'뭉쳐야찬다2' 방송화면
안정환은 “이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기는 정말 어려울 거예요. 역사상 가장 모시기 힘든 분들을 모셨습니다”라며 2021 K리그 올스타 팀을 소개했다. 이들은 각자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선수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김동현은 "무실점이 안 되네"라며 실망했다. 
홍정호는 김주성 이후 24년만에 수비수로 MVP를 받은 주장이었다. 그는 "공격수가 MVP를 많이 받으니까 기대도 안했다. 수비수는 열 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욕먹는 자리"라며 "90분동안 집중해야한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안정환은 "오늘 무실점하면 수비수들 100만원씩 주겠다"고 포상금을 높였다.
이어 홍정호는 "내가 MVP 된 건 이동국 코치가 만들어준 거다”라 말했고, 이동국은 순순히 인정하며 “처음에는 좀 그랬어요. 애가 너덜너덜했는데 ‘여기 와봐’ 해가지고 밥도 먹여주고 챙겨줬죠”라 답했다. 그러자 김용만은 "인정하냐"고 홍정호에게 되물었다. 홍정호는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뭉쳐야찬다2' 방송화면
약이 오른 김용만은 홍정호에게 이동국의 단점을 말해보라고 했고, 홍정호는 “좀 느립니다”라 답했다. 그러자 이동국은 "저는 빠른 선수가 아니에요"라고 더 태연하게 인정했다. 김보경은 자신 또한 이동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보탰다. 그는 "이동국 선배는 경기에 들어가면 '잘하는 사람 줘야지'라며 손을 들고 패스를 해달라고 하신다"며 "안할 순 없는 게 하고 나면 마무리를 잘해주시니까"라 말해 기묘하게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골 넣는 미남. 줄여서 '골미남'이라는 별명의 임상협은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고, 이동국 선배가 잘생긴 후배로 언급해주신 적도 있다"며 별명 비화를 밝혔다. 이에 김용만이 "축구계 미남 계보를 잇는 거냐"고 묻자 “안정환 선배님이나 이동국 선배님은 시대가 지났잖아요. 저는 엠제트 세대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상협은 김준호, 김요한, 안정환, 이동국 그리고 본인을 미남으로 뽑아 자아도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울산 박형식'이라는 별명잉 있는 설영우는 본인, 김요한, 이대훈을 미남으로 뽑았고, 조현우만이 미남 1위로 안정환을 뽑아 녹화 분위기를 풀었다. 안정환은 "잘 될 줄 알았어, 한국 골대를 지킬 줄 알았다고"라며 조현우를 인정했다. 이후 조현우는 홍명보 감독이 해주었던 감동일화를 전했다. “제가 실점을 많이 한 적이 있었는데 홍명보 감독님은 ‘너를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 편하게 해라’란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이런 존재구나, 큰 힘을 얻고 안정감을 찾았다”고 전했다.
'뭉쳐야찬다2' 방송화면
그러자 어쩌다벤져스의 김동현은 부러워하며 "저는 '넌 먹히면 죽는다'는 말을 제일 자주 들어요”라 전했다. 안정환은 "저는 (김동현을) 의심합니다"라며 "항상 말해요. '너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야'"라 말했다. 이에 김동현은 "저 말도 자주 듣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 김준호가 배우 하지원에게 받은 커피차가 관심을 모았다. 둘은 한 소속사라 친분이 있다고. 
경기는 두 팀의 실력차를 고려해 11:8의 선수비율로 이뤄졌다. 올스타 팀에서 먼저 관전하는 선수는 김보경. 김성주는 경기 시작 전 "비기면 우리가 이긴 걸로 하자"고 약속했고, 홍정호는 "알았다"며 "전반전에 2골 넣고, 후반전에는 보면서 가겠다"고 경기전략을 전했다.
'뭉쳐야찬다2' 방송화면
안정환은 "우리팀에 부상자가 많다"며 "그나마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꾸리겠다"고 밝힌 뒤 이형택 출전을 결정했다. 이형택은 "복귀전인데 쎄하네"라며 올스타 팀과 붙는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게 부담이 됨을 전했다. 안정환은 "선수들이 잘한다고 해서 경기 중에 와~ 감탄하지 마세요. 집중해서 하고, 몸싸움 붙을 때도 너무 겁먹지 마세요. 정상적으로 하시고, 재밌게 하세요"라며 격려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전반전에서 나름 선방하며 올스타 팀에게 한 골만 내주었다. 한 골은 득점왕 주민규의 성과였다. 안정환은 "오늘 골도 나오겠는데"라며 후반전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김요한에서 김동현으로 골키퍼를 바꾼 뒤 치뤄지는 후반전, 주민규와 이기제가 기세를 몰아 연속 득점을 하며 최종 4대 0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김동현은 "왜 내가 오니까 슈팅을 이렇게 많이 하냐"며 억울해했다.
특히 후반전 24분, 이대훈이 만들어낸 마지막 찬스에 모든 이들의 눈과 귀가 몰렸다. 이대훈은 좋은 슈팅을 했지만 조현우는 생활축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이빙으로 슈퍼 세이브를 만들어내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대훈은 크게 아쉬워했고, 김동현은 "역시 내 롤모델"이라며 감탄했다. 
이날 K리그 올스타 팀이 뽑은 MOM은 복귀전을 치른 이형택으로 그만의 리더십을 공격수들이 높게 사 몰표를 받았다. 이형택은 거절하지 않고 뱃지를 받았고, 안정환과 이동국은 "뭘 잘해, 경기 다 망쳤는데"라며 옆에서 의아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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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쳐야찬다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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