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택 "데뷔 전 IT사업, 빚 7억 지고 파산‥父 집 날려 최대 불효" ('신과 한판')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13 23: 35

'신과 한판' 윤택이 데뷔 전 고생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한판’에는 지난주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의 10년차 MC 윤택과 이승윤이 출격한 가운데 윤택이 데뷔 전 파산경험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윤택이 맞닥뜨린 키워드는 “나는 **인이다”였다. 윤택은 이에 "나는 희극인이다"라 답하며 “어느 곳에서든 웃기려고 노력 많이 해요. 부드럽게 하려고”라 덧붙였다. 이에 도경완은 “아이는 아빠의 직업을 뭐라고 알아요?”라 물었고, 윤택은 "아들이 클 때 '코미디빅리그'도 하고 개그프로를 출연했는데 코미디 하는 아빠를 자연인 아빠보다 더 좋아해요"라고 대답했다.

김구라는 “그런데 동기들에 비해 늦게 데뷔하지 않았나?"라며 나이에 비해 기수가 낮은 이유를 물었다. 윤택은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살다보니까 친형들하고 IT기업을 차리게 됐어요. 강남에 진출하고, 대기업 지원도 많이 받을만큼 잘나갔어요. 그러다가 벤처의 거품이 빠지면서 저도 이제 같이 (사정이 안 좋게 됐죠). 그때 한 7억 빚을 지며 파산했으니까. 데뷔 전이었는데”라 고백했다.
'신과 한판' 방송화면
당시 윤택의 회사에는 직원만 35명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었다고. “개인 돈을 써가며 회사를 키워갔어요.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하고 그랬죠. 그러다가 집에 빨간 딱지가 다 붙었었고요. 심지어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있는 아파트가 그때 당시 살고 있던 집인데 결국엔 그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서 집까지 다 날라갔죠. 최고의 불효였어요. 우리 어머니가 그때 많이 우셨었어요. 이사갈 때”라고 윤택은 회상했다.
어린 나이에 큰 빚을 지고 삶이 막막했을 때 "여기서 죽을 바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고 생각했다는 그. 그는 대학로에 가 2년동안 모든 걸 다 끊고 개그무대에만 전념했다고 했다. 이후 S본부의 개그맨이 되어 데뷔 후 7년동안 빚 청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허경환은 "빚을 다 갚은 날이 있었을 텐데 어땠어요?"라 물었고, 윤택은 "빚을 다 갚은 것보다 신용불량자에서 신용이 회복됐다는 문자가 왔을 때 제일 기뻤어요"라 밝혔다.
"이제 나도 사회의 일원이 됐구나. 신용불량자였기 때문에 본명으로 활동할 수도 없었고, 나이도 속여야했는데 그런 게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죠"라 말하는 윤택에게 김구라는 "안 그래도 77년생이라고 하기에는 더 들어보이는데"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윤택은 "실제로 저한테 '너무 내린 거 아니냐'고 말씀하신 적도 있으세요"라고 반응, 허경환은 "개그맨에게 5살이면 정말 많이 내린거죠"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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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과 한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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