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한판' 이승윤, '나는 자연인이다' 첫 녹화 추억 中 "너 눈 풀지마"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14 07: 01

'신과 한판' 이승윤이 '나는 자연인이다' 첫 녹화를 추억했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한판'에는 지난주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의 10년차 MC 윤택과 이승윤이 출격해 자신들의 첫 촬영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택은 “자연인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요. 첫번째로 건강, 불치병 같은. 두번째로 사업실패. 세번째로 인간관계, 배신 같은. 네번째 자연이 너무 좋아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 아무래도 사연이 세면 기억이 오래 남죠"라며 한 자연인의 사연을 전했다.

"한 번은 이제 아내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자연인이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픔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촬영을 마쳤는데 '동생 이건 진실이 아니야'라면서 말하셨어요. 사실은 자신이 바람을 핀 게 아니라 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가 바람을 핀 거라는 거예요. 아이들이 그 사실을 알면 어떻게 사냐고 자신이 악역을 자처하신 거죠”라며 설명했다. 
'신과 한판' 방송화면
이승윤 또한 기억에 남는 자연인이 있다는데. “여성 자연인이셨는데 사고로 한꺼번에 두 아들을 잃은 분이셨어요. 사연을 들으며 너무 많이 울었어요”라는 그의 말에 업경에는 '나는 자연인이다' 230회에 출연했던 여성자연인 이영주 씨가 등장했다. "아들들은 지금쯤 사십이 넘었겠죠. 다 하늘나라에 갔어요. 너무 보고 싶으니까 계속 묘에 가까이 가는 거예요. 양쪽 무덤을 손으로 잡고 하루 종일 있다가 오고"라는 이영주 씨의 이야기.
이어 "빨리 가면 안 되겠다 생각하셨대요. 최대한 오래 살아서 아이들을 기억하고 싶은 거야”라 말하던 이승윤은 눈물을 흘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승윤씨, 언제나 다정하고 정직한 그 마음 영원하기를 바라며 시골 어머니 이영주는 영원히 아들 이승윤을 응원하고 있음을 잊지마세요”라는 말을 담아 직접 찍은 영상을 이승윤에게 전달했다. 
'신과 한판' 방송화면
'나는 자연인이다'를 촬영한 후 가족들과 남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윤택과 이승윤이 정반대였는데. 윤택은 "가족들을 데리고 캠핑을 간다"며 자연형 방법을, 이승윤은 "호캉스를 간다"며 도시형 방법을 선택했다. 이에 김구라는 "의외로 이승윤이 반전이다"라며 웃음을 안겼다. 윤택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촬영하며 느끼는 행복을 가족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캠핑을 한다"고 밝혔다.
이 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나는 자연인이다'의 성우 정형석이 전화연결을 했다. 김구라는 정형석에게 "윤택과 이승윤에 비하면 고생을 많이 안 하는 편이지 않냐"며 "두 사람에게 고마워해야햔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형석은 "10년동안 너무 고생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제 인생 여정의 중년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이어 “1회 생선 대가리 카레 보고 어땠어요?”라 물었고, 정형석은 “2,3회 하고 접겠다”고 예상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자연인이다'는 윤택, 이승윤, 정형석의 대표작. 도경완은 “방송인으로서 임팩트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는 건 큰 운이고,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러워했다.
방송 말미, 윤택과 이승윤은 모두 '나는 자연인이다'를 처음 녹화하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승윤은 10년 전 자신에게 "살기가 가득하네. 그래도 절대 눈 풀면 안 돼. 나중에 좋게 돌아와. 그리고 불평 불만 하지마. 이 프로를 통해서 정말 큰 인생의 가치를 배우니까”라 말했고, 윤택은 “지금처럼 즐겁게 해. 그럼 좋을거야”라 전했다. 
김구라는 "지금 이 둘을 지옥으로 데려가면 온갖 좋은 걸 다 먹인 자연인들이 더 억울해할 것"이라며 "조속히 환생해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꿈과 힐링을 주길 바랍니다”라고 전해 환생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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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과 한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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