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박종환前감독, 손웅정·손흥민父子스승인데 “전국 떠돌이” 충격 ('마이웨이')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2.14 07: 03

‘마이웨이’에서 붉은 악마의 시초가 된 축구전설 박종환 전 감독의 최근 근황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손흥민, 손웅정 부자와의 인연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박종환 편이 그려졌다. 
이날 붉은 악마를 탄생시킨 축구4강 신화인 축구영웅으로 불린 박종환 감독에 대해 알아봤다. 누구보다 화려했던 그지만 어느 덧 87세가 된 그는 “사기당한 것이 많다”며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게다가 현재 박종환은 집도 없이 지인 집에 거주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종환은 백만원 넘는 옷을 갖고 있으면서 “딸 집에 옷 반 이상 보관 중, 공로패랑 상패가 집에 7개가 있지만 임시로 보관 중이다”고 했다. 박종환은 “혼자 사니까 얹혀살고 있다”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박종환은 과거를 돌아보며, “친한 지인 7~8명에게 돈을 빌려줘, 몇 천만원이 아냐 있는거 다 줬는데 못 받았다,, 한 푼도 못 받고 얼굴도 못 보는 신세”라며 “독촉하지 않았다, 알아서 언제든 가져오길 믿고 기다리지만 비참하게 한이다”며 속앓이를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큰 딸 하나있고, 아들은 미국에 떠나, 객지에 돌아다니니 딸 집에 있기도 그래 힘들더라”며 전국을 돌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했다.
특히 노령 연급에 아들 용돈까지 60먄원으로 한달을 생활한다는 그는 “제자들이 후원금도 모아줬다, 처음부터 안 받았기 시작했는데 그걸 내가 왜 안 받았을까 후회한다”며 웃음 지으면서 “그래도 남은 인생 깨끗하게 살아온 삶 그대로 유지하다 훅 떠나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환은 “나이가 많으니 친구는 별로 없는데 제자들이 많다 내가 먼저 제자들에게 전화하기 힘들다”며 “의리와 정 때문에 사는데 그게 무너질 때 상상할 수 없이 힘들다, 배신감과 섭섭한게 심하게 어지럼증까지 오게된다, 마음의 상처가 크다 ”며 쉽게 치유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종환이 아내 납골당을 찾았다. 박종환은 “뒤따라가서 만나야지”라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내비췄다. 박종환은 “허무하다, 한 달에 한 번씩 오고 싶어도 오면 병이나, 애착이 가기때문”이라며 “이제 1년에 한 번씩 올게, 잘 있어요”라며 아내 사진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더니 끝내 눈물이 터져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이후 그는 후원회 모임 멤버들을 만났으나 잘 기억해내지 못했다. 모임 팬들은 “감독 팬클럽 원조, ‘붉은 악마’의 시초다”며40년이 넘은 모임을 전하며 “축구가 인생 그 자체였던 분. 한국 축구발전에 이바지하신 분”이라며 박감독을 떠올렸다.심지어 신태용과 김학범, 박항서 감독 등이 박종환 감독의 애제자였다고.
또한 춘천고교에 방문한 박종환 감독. 특히 손흥민 아버지의 손웅정이 애제자였다고 했다. 박종환도 “손흥민은 국민학교 때 가르쳐 아버지는 창단멤버 때 가르쳤다”며 “부자가 근성이 똑같다, 노력하는 편”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마이웨이'는 독특한 인생들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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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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