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이 올림픽 세 번째 계주 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 서휘민(고려대)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첫 주자로 나선 김아랑에 이어 최민정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위까지 올라선 한국은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한국은 꾸준히 2~3위를 유지하며 치열한 선수 추격에 나섰다. 네덜란드가 갑작스럽게 앞으로 치고 나온 가운데 한국은 순위가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아랑이 3위로 레이스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2위까지 올라오며 접전을 펼쳤다. 결국 한국은 최민정이 경기를 2위로 마무리,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 순간에 모두 김아랑이 있었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3회 올림픽 연속 계주 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레이스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아랑은 "우리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지금 탔던 이 멤버로 준비했던 적이 거의 없을 만큼 멤버에 변수가 많았다. 그 합을 맞추는데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생각한다. 그래도 남은 시간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단단히 한 것이 진짜 잘한 것 같다. 결승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한 것만 다 보여주자'라는 말을 했다. 준비한 것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후련하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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