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태연, SM이 'NO' 해도 홀로 'YES' 외친 자신감[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2.14 15: 05

 소녀시대 태연이 한층 더 성숙해진 '사랑'에 빠졌다. 
14일 오후 소녀시대 태연은 온라인을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INVU'(아이앤비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녀시대 태연은 "'정규'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더 기대를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나도 이를 갈고 더 신중하게 열심히 만들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소처럼 일했다. 소태연이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태연의 새 앨범 타이틀곡 'INVU'는 매번 상처받고 지칠 걸 알지만 그럼에도 '사랑'에 마음을 아끼지 않는 '나'와, 그런 자신과는 너무 다른 상대방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담은 트랙으로 강렬하면서도 절절한 태연표 '러브송'이다. 태연 특유의 화려한 고음과 멜로디가 곡의 스토리텔링을 한층 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기도. 
이외에도 태연은 ‘그런 밤 (Some Nights)’, ‘Set Myself On Fire’(세트 마이셀프 온 파이어), ‘어른아이 (Toddler)’, ‘Siren’(사이렌), ‘Cold As Hell’(콜드 애즈 헬), ‘Timeless’(타임리스), ‘품 (Heart)’, ‘No Love Again’(노 러브 어게인), ‘You Better Not’(유 베터 낫), ‘Ending Credits’(엔딩 크레딧) 등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복잡한 감정인 '사랑'을 노래한 발라드, 댄스,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수록하며 웰메이드 앨범을 탄생시켰다. 
소녀시대 태연은 "원래 그동안 자전적인 의미가 담긴 곡들을 발표했었다. 나 스스로에 대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았었는데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크게 잡고 만든 앨범이다. 사랑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다각적으로 표현해봤다"며 세 번째 정규앨범 'INVU'를 소개했다. 
때마침 오늘(14일)은 좋아하는 친구나 연인 사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다. 태연이 정규 3집을 통해 '사랑'을 노래한 만큼 2월 14일이라는 날짜도 의미가 남다를 터. 태연은 "마침 오늘이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다. 그래서 나름 의미를 부여하자면 사랑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INVU'를 포함해 장르는 역시나 다양하다. 총 13곡이 수록돼있다. 비주얼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특징을 잡을 수 있게, 기억에 남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2년 3개월 동안 내내 앨범을 준비한 건 아니지만, 이번 앨범은 최장기간 준비한 앨범이다. 그만큼 시간을 쏟고 공을 들였다"고 덧붙이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소녀시대 태연은 타이틀곡 공개에 앞서 새 앨범 'INVU' 수록곡도 자랑했다. 가장 먼저 태연은 "감정이 풍부하게 극대화된 곡이다. 가성도 많이 사용했고, 여리지만 단단한 잔잔한 R&B 발라드 곡이다.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의 ‘솔베이의 노래’를 샘플링했다. 익숙하게 다가올 수 있을 거다. 내가 잘하는 가성, 진성 오고가는 것도 담아냈다. 솔직히 녹음할 때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공들여서 나온 곡이라서 애정한다"라며 '그런 밤 (Some Nights)'을 소개했다. 
'어른아이 (Toddler)'에 대해 태연은 "디스코 리듬에 베이스 연주가 멋드러지게 표현된 곡이다. 제목 그대로 시니컬한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순수한 아이처럼 해피엔딩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연은 "'Siren'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속도감을 후렴구에 내면서 점점 빌드업해가는 매력이 있다. 처음 들었을 때 긴장감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더 극대화시켜서 리듬을 강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었다. 그거에 맞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얼른 유출시키고 싶었다. 노래로 사람을 유혹하는 요정 Siren을 모티브로 했다", "'You Better Not'은 굉장히 밝고 흥겨운 리듬의 업템포 곡이다. 사랑을 위해 전부를 내어준 화자의 마음 아픈 후련함과 상실감을 솔직하게 그린 트랙이다. 곡 자체는 밝은 느낌이라서 슬픈 내용이긴 하지만 새초롬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태연은 동명의 타이틀곡 'INVU'에 대해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하우스 기반의 팝 댄스곡"이라면서 "'부러워하다', '질투하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처럼 '내 사랑을 받는 네가 부럽다', '나만큼 아프지 않은 네가 부럽다'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태연은 새 앨범 'INVU'를 작업하면서 가장 신경 쓰면서 공들인 부분도 언급했다. 태연은 "늘 그랬듯 다양한 곡 구성을 목표로 했다. 그 안에서 통일성을 원했다"면서 "모든 걸 다 통일한다기 보다 어느 정도 연결감을 원했다. 곡 배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전체적인 주제는 '사랑'에 대한 곡들이기 때문에 가사에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작업을 했다. 보컬적으로도 나 스스로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태연은 "'사랑'이라는 게 정말 다양하지 않나.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도 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을 때 태연의 앨범 안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사랑'이라는 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흔하게 있는 거라고 느끼지 말고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사랑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INVU'에 담은 자신만의 메시지를 고백했다. 
그렇다면 태연이 'INVU'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태연은 "처음 데모 듣자마자 직원분들과 회의를 했는데 나는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었다. 처음부터 애착이 갔던 곡이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사실 'INVU'는 다른 직원들에게 선택을 많이 받지 못한 곡이에요. 모두가 '아니오' 하는데 나만 '예' 하는 상황이었죠. 모험을 하는 상황이었는데 자신감도 한편으로는 있었어요. '내가 납득을 시켜보겠다'라는 느낌이 오는 곡이었어요. 이 곡을 조금 더 표현하기 위해서, 가사 전달을 위해서, 녹음 부스에 카메라가 있었다면 내 표정 연기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연기를 하면서 불렀어요." (웃음)
태연은 타이틀곡 'INVU'을 제외, 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도 손꼽았다. 태연은 "너무 다 소중한 수록곡들이어서 하나만 꼽긴 그렇지만 지금 현재 공개된 티저에서 딱 한 곡에 내 보컬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품 (Heart)'이다.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베이스만 나온다. 고조되는 분위기를 중점으로 한 곡이다. 감사하고 사랑받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소녀시대 태연은 솔로 앨범 발매 전, 'GOT the beat'라는 유닛 그룹으로 글로벌 K팝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기기도 했다. 'GOT the beat'는 SM엔터테인먼트 보아를 비롯해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 에스파 카리나와 윈터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7명의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태연은 "너무 재밌었다. 나도 너무 신기한 그림이었다. 연습실에 있으면서도 '이 조합 뭐지?'라는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내 앞에서 보아 언니와 에스파 친구들이 같이 있네?', '나랑 같이 춤을 추네?', '슬기랑 웬디가 같이 있네?'라는 기분을 계속 느꼈다. 여유있게 준비한 상황이 아니어서 기간이 짧았다. 어떻게든 친해질려고 다가가기도 하고 말도 걸어보고 대화도 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연은 가온 차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여성 솔로 가수 누적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태연은 "우선 너무 감사드린다. 뻔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진짜다. 모두가 합이 잘 맞아서 가능했던 일이다. 나 혼자 절대 이 앨범을 만들 수 없다. 각자 위치에 맞는 분들이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집중과 몰입을 해주셨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 그래서 가능했다. 이번 앨범도 역시 똑같은 방법을 통해 만들어냈다. 나는 강압적으로 하거나 내 색깔로 덮어버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설득 당하는 것도 좋아한다. 최고의 주변 스태프, 회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또한 태연은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팬 여러분도 계셔서 가능했다. 팬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계속해서 서로를 이해시키고 보여주고 설득시키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소녀시대 태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지금의 나를 남기고 싶었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2021년부터 2022년 지금 현재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지금 내가 꽂혀있는 것과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을 남기고 싶었다. 그걸 함께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나의 큰 목표도 비슷하다. 듣는 이들이 굉장히 많은데, 한 분 한 분 다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수많은 활동을 해야겠죠?"라며 새 앨범 'INVU' 활동 목표를 고백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음원퀸, '믿듣탱'을 제외하고 새롭게 갖고 싶은 수식어를 묻는 질문에는 "너무 어렵다. 예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었는데 대답을 못했었다"면서도 "'대체할 수식어가 없는 가수 태연', '수식어 대체불가 태연', '태연 그 자체'로 불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소녀시대 태연은 오늘(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INVU'(아이앤비유)를 발매한다. 
/seunghun@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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