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이유미 "'오징어게임'과 달리 욕 먹어..정말 오래살 듯" [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2.15 09: 50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2022년 뜨거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게임’에 이어 연타석 히트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배우가 바로 이유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에 고립된 효산고 2학년 5반 학생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이유미는 이기주의 끝판왕 나연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역대급 발암 유발’ 빌런 캐릭터다.
14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이유미는 “나연은 남들이 봤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친구다. 이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더라. 그걸 중점으로 생각했다. 어린시절을 벗어나지 못한 체계가 덜 잡힌 친구라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내 딸이 최고인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연은 인간의 가장 극단적인 본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을 다 모르다 보니 저 또한 어떤 게 나올지 모르지 않나. 제가 나연과 비슷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나연이 감정이나 사건에 닥쳤을 때 반응하는 방법들이 저랑은 많이 다르다. 나연을 이해하지만 저랑은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서 지영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유미는 ‘지우학’에선 갈등을 유발하는 밉상 캐릭터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연달아 넷플릭스 작품에서 활약하며 국내외 K-콘텐츠 팬들을 사로잡은 셈이다.
이유미는 “너무나 기분이 좋다. 작년에 올해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좋은 일이 생겨서 날아갈 것 같다. ‘오징어 게임’ 김주령 배우도 ‘지우학’ 잘 봤다고 ‘믿보배’라고 해줬다. ‘오징어 게임’에서 선배들에게 여유를 많이 배웠는데 그걸 카피해서 ‘지우학’ 동생들에게 전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오징어 게임’ 지영을 보고선 눈물을 흘려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나연에 대해서는.. (욕을 많이 먹어서) 정말 오래 살 것 같다(웃음). 칭찬의 욕을 많이 해주셨다. 완전 상반된 반응들이 색다르고 재밌게 다가왔다. 같은 시기에 찍었는데 다른 반응이 와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2010년 영화 ‘황해’로 데뷔한 이유미는 2018년 영화 ‘박화영’, 2021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인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우학’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컬러로 소화하는 연기력 덕분이다. 그래서 이유미의 다음 행보가 몹시 궁금해진다.
이유미는 “많은 일이 생겼고 좋은 작품을 만났다. 저한테 새로운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큰 관심이 처음엔 무서웠고 너무 좋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무서우면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되니까. 노력해서 좋은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못해본 캐릭터가 너무 많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안 죽는 거 하고 싶다(웃음). 오래 사는 친구를 연기하고 싶다. 귀엽고 상큼한 캐릭터나 수혁처럼 멋있는 캐릭터까지 하고 싶은 게 많으니 다 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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