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정선우가 씨름 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14일 밤 9시 50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 피는 못속여(약칭 피는 못 속여)' 에서는 씨름 유망주 정선우와 남현희의 딸 하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선우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어린이 씨름왕대회에 참가했다. 선우는 "올해가 6학년이라 올해가 마지막 대회다. 꼭 이기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결승전에서 선우는 시작하자마자 샅바를 놓쳤고 이 틈을 타 라이벌인 강민상 선수가 선우를 밀어붙였다. 결국 선우는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선우는 "첫 판에 져서 멘탈이 흔들렸는데 다시 정신 차리고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우가 상대 선수를 넘기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라운드를 진행하던 중 선우는 장외 밖으로 밀려나 떨어졌다.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 선우는 결국 고통에 울음을 터뜨렸다.
경기 후 선우는 "뼈에 이상이 있는건 아니었는데 갑작스러운 낙상에 근육이 뭉쳤다"고 설명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선우는 다시 경기장으로 향했지만 경기에서 졌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국가대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남현희의 딸 하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하이는 코리아 오픈 대회를 앞두고 있다고. 남현희는 남현희는 "하이한테는 두 번째 경기다. 첫 번째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3위는 했지만 4강전에서 한 학년 위 언니한테 10대 0으로 졌다. 지자마자 저한테 달려와서 울었다"고 말했다.
하이는 남현희에게 "대회에 그 언니 나오냐" 초조하게 물었다. 남현희는 "대회에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자신 없냐"고 묻는 남현희에 딸 하이는 "2등할 자신은 있다"고 답했다. 남현희는 "그 언니 나오면 경기 포기할거냐"며 하이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하이는 남현희에게 훈련 도움을 요청했다.
대회 당일, 하이는 "저번처럼 3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현희는 "경기장 올라가서 일부러 질거야?"라고 물었고 하이는 "그건 아니다"라고 야무지게 답했다.
남현희는 "펜싱 코리아 오픈 대회는 펜싱이 좋아서 시작하는 아이들부터 성인, 엘리트 선수로 활동하다가 은퇴한 선수들까지 뛸 수 있는 경기다. 200~300명이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예선전 시작됐고 하이는 휘몰아치는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지는 16강, 8강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따냈다. 최소 동메달이 확보된 상황, 그러나 하이는 4강에서 공포의 그 언니(?)를 다시 만나게 됐다.
남현희는 "오늘 그 언니를 이긴다는 생각 보다도 한 점이라도 득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이는 4강에서 패했지만 목표했던 1점을 획득에는 성공했다. 하이는 이번에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현희는 "못했다고 자극을 주기 보다 한 점 찔렀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하이가 '좋았다'고 답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네가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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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예능 '슈퍼 DNA 피는 못속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