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정지훈이 유이에게 닿지 않을 진심을 전했다.
14일 방영된 tvN '고스트 닥터'에서는 도망쳤던 고승탁(김범 분)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고, 테스(성동일 분)의 정체가 드러났으며, 차영민(정지훈 분)의 위험에 장세진(유이 분)가 분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한승원(태인호 분)은 수상쩍은 모습을 보였다. 한승원은 코마 상태의 차영민에 대한 수술 집도를 자신의 고종 사촌 동생인 고승탁에게 맡기는 것에 극도로 거부 반응을 보였다. 한승원은 혼잣말로 "승탁이가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다. 차영민 당신이 끝장을 냈다"며 차영민에 대한 분노를 곱씹었다. 이에 고스트 상태인 차영민은 "끝나긴 뭘 끝나 네가 나만큼 고승탁을 잘 알아?"라며 마찬가지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고스트 차영민은 병원 밖을 결코 나서지 못한 상황. 장세진과 오수정(손나은 분)은 고승탁의 행적을 궁금해하지만, 고승탁은 연락이 닿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오수정은 장세진에게 차영민의 오피스텔 주소를 받아서 고승탁을 찾아갔다. 고승탁은 그곳에 숨어 있었다.
고승탁은 현재 자신이 의사로서 사람을 죽일 뻔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오수정은 고승탁을 찾아가 "나 너 좋아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오수정은 "네가 뛰어다니던 모습, 환자 살리고 기뻐하는 모습이 멋지더라"라면서 "우리 할아버지가 20년 전 어떤 꼬마애를 살리셨다. 그 남자애가 이러고 속 썩이지만"이라고 말했다. 고승탁은 애써 모른 척 오수정을 피해 집 밖으로 나갔다.
고승탁은 병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동료 인턴인 김재원에게서 연락을 받은 것. 코마 상태의 차영민이 기도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도중 역류해 위급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고승탁은 병원에 돌아오자마자 고스트 차영민을 만났다.
차영민은 "너 만나려면 내가 목숨도 걸어야 하는구나. 그렇지만 아직 귀신 아니다"라며 능글맞게 웃었다. 상황을 판단한 고승탁은 "당신 미쳤어요? 목숨을 걸고 뭐하는 거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차영민은 진지하게 "그럼 어떻게 하냐. 네가 없으니까 내가 할 수 없는 게 없다"라며 고승탁을 설득하고자 했다. 고승탁은 "다 지겹다"라고 뱉은 후 차영민을 떠났다.
코마 상태에 있는 차영민이 위협을 당한 건 차영민의 자작극인지 알 수는 없었다. 우선 차영민이 죽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차영민의 후배인 안태현(고상호)는 장민호(이태성 분)과 한승원에게 불려와 차영민을 수술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차영민은 위협을 느꼈지만, 그 전에 장세진이 잠시 응급실 콜을 받으러 간 순간 차영민의 상태는 순식간에 나빠졌다.
간호사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앉아있는 장세진을 보고 안타까워 "차 교수님 이제 수술만 하면 되었을 텐데"라며 중얼거렸다. 장세진은 혼자 컵을 깨는 등 몹시 지친 상태로 허둥지둥 움직이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고스트 상태의 차영민은 그런 장세진에게 닿지 않을 손을 뻗다가 말았다. 차영민은 "정말 미안해, 세진아. 난 의사야. 위급한 환자, 이 환자 꼭 살릴 거다"라고 말했다.
테스(성동일 분)은 고승탁의 은인이었다. 20년 전, 유능한 흉부외과 의사였던 테스는 과로로 사망 후 귀신이 되어 병원에 남았다. 테스는 때마침 물에 빠져 의식 없는 상태로 병실에 실려온 고승탁 부자를 보았다. 이미 물에 빠져 영혼이 된 고승탁과 점점 죽어가는 그의 부친이 있었던 것. 어린 고승탁의 영혼은 고스트 테스를 보았으며 결국 테스는 차영민의 손을 빌려 고승탁을 살려냈다.
한편 차영민은 자신의 상태가 나빠지자 어쩔 줄 모르는 장세진을 보고 "너무 놀라지 마라. 나 죽으려고 그런 거 아니다. 살려고 그런 거다. 살아서 당신에게 가겠다"라며 혼자 중얼거리며 살고자 하는 의지를 다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고스트 닥터'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