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가 딸 안 보여줘" 40대男 오열···서장훈 "친부 존재 지워서는 안 돼" 일침('물어보살')[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2.15 08: 07

‘무엇이든 물어보살’ 딸의 면접 교섭권 문제로 전처와 갈등을 겪고 있는 남성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14일 밤 8시 30분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서는 40대 남성과 30대 남성이 고민을 들고 보살들을 찾아왔다.
32세 남성은 "동성친구한테 고백을 받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주량을 넘겨버렸다. 그런데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혼란스러워서 일단 자리를 피했는데 다음날 친구한테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는 문자가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럴 마음이 없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거절의 의사를 밝혔으니 앞으로 안 보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엮여있는 다른 친구들이 있어 고민이다. 친구들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할수도 없는 노릇이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친구가 잘 해주는 이유가 사람이 좋아서라고 생각했는데 고백을 받으니 '그 사람들이 저한테 매력을 느끼나'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이런 경험이 또 있었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남자분들이 애정 표현을 한 적이 많다. 귀엽다고 하거나 안아달라고 하고 뽀뽀해달라고도 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도 모르게 남자들한테 끼부린게 아니냐"고 말했다. 사연자는 "그건 아닌데 제가 다 너무 좋게좋게 받아줬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보살들은 홍석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자의 얼굴을 본 홍석천은 "고백받을 얼굴은 아닌데.."라며 농담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동성애자 친구가 호감을 표현하거나 커밍아웃을 하는 건 두 가지다. 첫100% 믿음이 가는 스타일이거나 호감을 확인하고 싶을 때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고백을 했다면 두 사람의 사이가 그만큼 가까웠다는거고 분명 중간중간 호감을 표했을 거다. 그런데 본인이 그걸 다 받아주니까 좋아한다고 오해했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임에 나가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만약 불편하다면 단 둘이 대화를 해라. 용기내 고백해줘서 고맙지만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 그리고 비밀은 지켜주겠다고 안심시켜 주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45세 박동섭씨는 "딸이 보고싶은데 전처가 아이를 안 보여준다. 이혼은 5년 전에 했고 딸은 7살이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사연자에 "네가 키울 생각은 안 했냐"고 물었다. 이에 박동섭씨는 "아이가 너무 어리니까 엄마가 키우는게 낫다고  법원에서 판결을 했다. 그래서 친권이라도 가지겠다고 하니 아이한테 위급상황이 생겼을 시 대처가 어렵다고 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박동섭씨는 "전처가 경제적 자립할 때까지 양육비를 200만 원씩 줬다. 지금은 자립 기간이 끝나 판결에서 산출한 60만 원씩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양육비가 줄어서 아이를 안 보여주는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사연자는 "약속대로 진행한 부분이라 그건 아닌 것 같다. 전처가 말하기를 딸이 저랑 캠핑을 다녀왔는데 아이가 변했다고 하더라. 나랑 눈도 안 마주치고 애가 이상한 말을 한다고 했다. 딸이 '엄마는 날 못 지켜주잖아. 아빠는 무조건 날 지켜준다고 했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제가 설명을 했다. 딸이 높은 미끄럼틀에서 못 내려오길래 아빠가 지켜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거다. 그런데도 믿을 수 없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는 딸을 안 보여준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박동섭씨는 "애 엄마가 딸을 안 보여줘서 소송까지 했다. 그래서 승소까지 했는데도 거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도 안 보여주면 법적으로 과태료를 물게 되어 있는데 10~20만 원 수준이더라. 전처는 차라리 벌금을 내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박동섭씨는 "아이의 기억에서 제가 지워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이 엄마가 방송을 본다면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친아빠와 현재 새아빠의 존재를 잘 알려주면서 다독이며 키워야지 멀쩡히 있는 아빠를 지우려고 하는건 아닌 것 같다. 방송을 보신다면 마음을 돌리시고 아빠가 아이를 볼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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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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