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설욕 못한 채 한국에 굴복했다."
일본 언론들이 저마다 자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패배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후지사와가 이끄는 일본은 14일(한국시간) 오후 9시 5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한국과 6차전에서 9엔드 만에 5-10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2018년 평창 대회를 계기로 '안경선배'로 잘 알려진 김은정 스킵의 노련한 샷에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중심이 됐어야 했던 스킵 후지사와가 흔들리면서 일찌감치 한국에 승기를 넘겼다.
일본은 한국전 패배로 4승 2패가 됐다. 4연승을 달리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더구나 일본은 평창 대회 때 준결승 무대서 패한 설욕에 실패, 올림픽 첫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아픔을 다시 곱씹어야 했다.
15일 일본 '테레비도쿄'는 "일본이 한국에 굴복했다"면서 "평창 설욕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평창 설욕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일본 언론들은 '팀 킴' 스킵 김은정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다. 평창 때 '안경선배'로 일본에도 잘 알려져 있는 김은정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안경선배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했고 '더 다이제스트' 역시 "안경선배가 경이로운 샷을 연발했다. 일본이 한국에 패해 연승이 멈췄다"고 씁쓸해 했다.

스포츠호치는 "안경선배가 이끄는 한국에 당했다"면서 "평창 은메달 한국에 패해 4연승도 멈췄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지사와는 담담했다.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후지사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를 우리가 먼저 저지른 적이 많았다"면서 "오늘 경기를 확실히 반성하고 다음에 살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후지사와는 다음 영국전에 대해 "패한 경기가 더 배울 것이 많다. 거기서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대회가 큰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싶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