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정지훈이 유이에게 의사로서, 한 남자로서 굳은 약속을 했다.
14일 방영한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는 고승탁(김범 분)과 테스(성동일 분)의 관계가 드러났으며 차영민(정지훈 분)의 목숨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다다랐다. 장세진(유이 분)의 고군분투와 오수정(손나은 분)의 마음이 솔직히 드러났다.
오수정은 장세진의 식사를 챙기며 고승탁이 장세진의 식사를 주로 챙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세진은 "고 선생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꼭 따뜻한 국물류를 준비하더라. 아무도 모르는 건데"라고 말하며 기특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오수정은 고승탁을 마음에 품고 있던 상황이라 질투가 차올랐지만 꾹꾹 눌렀다. 장세진은 사라진 고승탁의 거처를 오수정에게 알려주었다.
오수정은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은 고승탁을 만났다. 오수정은 고승탁에게 "나 너에게 설렜었다. 환자 살리고 신나던 네 모습을 보며 내 심장까지 두근두근댔다"라면서 고승탁이 의사로서 얼마나 멋졌는지, 이를 되짚었다. 그러나 고승탁은 "나가면 내 사직서 있다. 그것도 전해줘라"라면서 오수정을 피해 집 밖으로 달아났다.
차영민은 자신의 수술 집도를 고승탁에게만 맡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차영민은 시간이 없었다. 한승원(태인호 분)과 장민호(이태성 분)이 자신의 후배이자 악연인 안태현(고상호 분)을 불러 "차영민의 수술을 집도하라"라고 말한 것을 목격한 것. 안태현은 그럴 수 없다고 했으나 그는 의사로서 복직할 기회가 걸렸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차영민 근처를 지키던 장세진이 잠시 응급 콜이 와 자리를 비운 사이, 차영민은 기도로 음식을 삽관하던 중 잘못 돼 크게 위급해졌다. 이에 장세진은 자신의 이복 오빠인 장민호의 짓이라고 판단, 한승원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장세진은 한승원에게 "내가 모를 줄 알았냐. 그런데 왜 가만히 있는 줄 아냐. 차 교수 잘못될까 봐!"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어 장세진은 한승원에게 "그 쓰레기한테 전해라. 차영민 건들면 내가 지옥 끝까지 건들 거라고"라며 낮은 목소리로 윽박을 지른 후 사라졌다.
고승탁은 병원으로 돌아오기로 다짐했다. 고승탁은 차영민에게 "지긋지긋하다"라고 소리를 쳤으나 쉽게 병원 밖을 떠나지 못한 상황. 이런 고승탁을 다잡은 건 변 과장(박철민 분) 몸에 들어간 테스였다. 테스는 길거리에서 천식 환자를 살리고 있었다. 고승탁은 그제야 자신을 살려주었던, 20년 전의 고스터 닥터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덩달아 고스터 닥터 테스의 손녀가 오수정인 것도 알아차렸다.
장세진은 고승탁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차영민의 수술을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해 병원을 옮기고자 했다. 안도현은 "교수님께 아직 안 들킨 거냐"라면서 병원 이송에 대해 의아함을 내보였다.

장세진의 이런 결정은 하루 아침에 결정된 게 아니었다. 차영민이 하마터면 잘못될 뻔 한 걸 봐버린 이상 장세진으로서는 미칠 지경이었던 것. 무려 장세진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생긴 일이었다. 장세진은 답지 않게 컵까지 깨뜨리며 무너져 울었다. 차영민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나 위급한 환자 두고 안 떠나는 의사다, 꼭 살릴 거다"라면서 코마 상태의 자신의 몸을 되돌리겠다 맹세했다.
아울러 차영민은 장세진에게 닿지 않을 손을 뻗으며 "나 죽으려고 한 거 아니야. 당신에게 돌아가려고 한 거야"라며 애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장세진은 괴로움에 몸부림을 치며 오열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고스트 닥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