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스킵의 컨디션에 따라 갈렸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나선 한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일본(팀 후지사와)과 6차전에서 10-5로 완승을 거뒀다.
10엔드까지 가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오전 열린 미국전에서 패해 2연패에 빠졌던 한국은 이 승리로 3승 3패가 돼 기사회생했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제동이 걸리면서 4승 2패가 됐다.

이날 승부는 결국 마지막 스킵의 샷에서 갈렸다. 김은정이 90%에 달하는 샷을 기록한 반면 후지사와 사쓰키는 71%에 그쳤다.
실제 김은정은 1-2로 뒤진 채 맞이한 3엔드에 동시에 2개의 스톤을 쳐내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시켜 한 번에 3점을 가져왔다. 순식간에 4-2로 승부를 뒤집으며 상대 일본을 당황시켰다. 또 김은정은 4엔드에 정확한 컴 어라운드 샷으로 후지사와의 실수를 유발시켰다. 결국 스틸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은정은 7엔드에서도 힛 앤 롤을 성공시켜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4개를 포지시켜 후지사와의 실수를 유도했고 8엔드에는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일본의 스톤을 빼내 1실점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마이인포에 따르면 김은정이 드로우 샷 성공율을 85%까지 기록한 것에 비해 후지사와는 69%에 그쳤다. 특히 테이크아웃 샷은 김은정이 100%로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해 후지사와는 72%에 머물렀다.
일본 '닛칸스포츠' 역시 "한국의 '안경선배' 김은정이 테이크아웃 6개를 모두 성공시켰다"고 강조, 스킵 경쟁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한편 15일 휴식을 취하는 한국은 16일 스위스(오전 10시 5분), 덴마크(오후 9시 5분)를 잇따라 상대하고 일본은 15일 영국과 만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