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유인수 "월드 빌런 소감? 굉장히 좋아..엄마는 떡 돌리셨다"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2.15 09: 36

유인수가 '지우학'을 통해 월드 빌런으로 떠오른 소감을 밝혔다.
배우 유인수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의 흥행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2부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인수는 극 중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2학년 5반 윤귀남으로 분해 열연했다.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인물로 강력한 빌런 캐릭터이자 절비(절반만 좀비)로 등장한다. 일찌감치 좀비에게 물리지만 절비가 된 이후 청산(윤찬영 분)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극강의 빌런으로 변해간다. 
14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TV 시리즈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앞서 '지우학'은 공개하자마자 15일 연속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지옥'의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2017년 영화 '기억의 밤'으로 데뷔한 유인수는 연기 경력이 짧은 신인이지만 섬세한 표정부터 폭발적인 감정 연기, 그리고 고난도 액션까지 다양한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윤찬영과 호흡을 맞춘 도서관 액션신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화면에 나올 때마다 섬뜩한 얼굴이 신스틸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인수는 현재 홍자매의 신작 tvN 새 드라마 '환혼'을 촬영 중이며, 개인 SNS 팔로워는 40배 이상 증가해 135만 명을 넘어섰다.
 
유인수는 "캐스팅 전에 원작 웹툰을 봤는데 귀남이는 웹툰을 볼 때도 제일 인상적이었다"며 "감독님이 저걸 어떻게 풀어가실지 궁금했고, 내가 할 거라곤 생각 못했다. 일단 너무 자극적인 장면이 많아서 이 정도 수위로 작품을 찍을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유인수는 '지우학'의 오디션을 따로 보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이 고3 청소년 독백 연기 대회에 출전한 유인수의 열연을 보고 반해 러브콜을 보내면서 윤귀남 역할까지 맡겼다. 감독의 신뢰에 배우가 연기로 증명한 셈이다. 
월드 빌런으로 부상한 유인수는 "오픈이 되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공개되니깐 서양권 시청자 분들도 우리 작품을 봤을 때 의상도 특이하고, 특수분장 때문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았다. 그게 잘 전달돼서 굉장히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SNS도 공개 전에는 3만 명이었는데, 오늘은 120만 명인 것 같다. 거기서 제일 체감을 많이 했다. 원래 인스타 알림은 친한 친구들만 떴는데, '지우학'이 오픈되고 올라가는 속도가 깜짝 놀라서 자연스럽게 알람도 껐다"며 "사실 처음에는 DM 보기가 두려웠다. 근데 생각보다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많이 찾아봤다. 댓글에 '너무 무섭고 짜증나는데 연기 잘하시는 거 같아요'가 있더라. 내 입장에서는 좋은 칭찬이고, 대부분 욕과 칭찬이 섞여 있다.(웃음) 외국인 분들도 영어로 달아주시는데, 욕도 보이고, 좋다는 표현도 있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가족들이다. 유인수는 "매일 날 검색해서 댓글이나 반응을 나보다 먼저 알고 있다"며 "내가 삼형제 중 첫째인데 막내 동생이 고3이다. 학교에서 요즘 내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지금도 내가 형이라는 사실을 안 밝히고 있다.(웃음) 뒤에서 몰래 내 얘기가 나오면 뿌듯해하고 있나보다. 엄마는 다니시는 회사에 떡을 돌리셨다고 하더라. 전화오셔서 젊은 직원 분들이 재밌게 잘 봤다고, 사인 해달라고 하셨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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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니지먼트 구,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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