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이혜성, 이렇게 독해야 서울대 가나 “화장실서 공부+1일1식..35kg 됐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02.15 09: 35

방송인 이혜성이 서울대 합격을 위해 화장실 가는 시간이 아까워 볼일을 보면서도 공부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혜성은 지난 14일 유튜브 개인채널 ‘혜성이’에 ‘"너 이렇게 해서 서울대 못 가면 쪽팔리겠다” 돌아보면 너무 후회되는 6가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이혜성은 “안녕 혜바라기들! 다들 제가 학창시절을 그 누구보다 후회없이 보냈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 물론 최선을 다 한 하루하루를 보내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습관이나 루틴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가면 다시 못 할 것 같은 것들, 후회되는 것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번 영상을 찍었어요. 좀 더 균형잡힌 생활을 보내길 바랄게요. 균형 잡힌 삶을 위하여”라고 전했다.
동영상에서 이혜성은 “휴대폰 사지 않았다. 늦게 샀기 때문에 좋았던 점들도 있었다. 첫 휴대폰을 사게 된 게 수능 끝난 당일이었나 그 다음 날 샀다. 고3 졸업할 때까지 휴대폰이 없었다. 모두가 다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게 당연한 시대였는데 나는 사실 휴대폰을 사도 필요가 없을 거 같았다. 엄마가 사줄까 했는데 그걸로 내가 친구들이랑 연락해서 놀ㄹ러나갈 것도 아니고 나의 일상은 학교, 학원, 독서실, 집이었다. 딱히 연락할 게 필요하지 않았다. 일상이 너무 루틴화 돼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실 휴대폰으로 공부도 많이 한다. 나는 유튜브로도 영어공부 많이 한다. 생각해보면 주말 같은 때에 혼자 도서관에 가고 새벽 늦게까지 독서실에 있고 새벽2시까지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부모님과 연락을 하기 위해서라도 휴대폰이 있는 거는 괜찮지 않았을까. 내가 휴대폰이 있더라고 거기에 막 정신 팔려서 공부를 하지 않았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또한 이혜성은 세속적인 걸 스스로 금지시켰다고. 그는 “특히 가요 같은 거 안들었다. 남녀 간의 사랑에 관련된 게 많은데 나는 그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현혹될 것 같았다. 세속적인 세계와 나를 분리시켜서 살았다. 유명한 드라마도 본 게 하나도 없다. 90년대생이랑 추억팔이도 하고 대화를 하는데 내가 대화에 못끼더라”고 털어놓았다.
이혜성은 “연애도 하지 않았다. 그때는 잘 씻지도 않고 사람 답게 하고 다니지 않아서 나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별로 없기도 했지만 내가 호감 있는 친구도 있었고 너무 감사하게 나의 그런 엉망인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바라보고 마음을 표현해주는 친구도 있었는데 공부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옭아맸다. 학창시절에는 연애를 한 번도 한적이 없었다. 모든 걸 차단하기 위해 나의 야자 학습실에 이성 접근 금지 써서 붙여 놓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 처음 연애하면서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특히 이혜성은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1일 1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이어트를 한 게 아니라 진짜 공부에만 미쳐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원래 아침을 안먹었다. 점심 저녁을 챙겨먹어야 하는데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두 끼 중에 한 끼만 먹자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며 “점심을 먹으면 밤까지 너무 배고팠다. 새벽까지 공부를 해야 하니까 저녁을 안먹으면 안되서 아침, 점심을 굶고 저녁만 먹은 날들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말이 안되는 게 뇌에 영양분이 공급이 되야 집중이 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체력이 생기지 않냐. 근데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먹은 게 없는데 당이 없지 않냐. 그런 상태로 무식하게 공부를 했다. 뇌가 잘 회전이 되려면 몸이 튼튼해야 오래 공부할 수 있는 건데 다 무시하고 밥 먹는 시간, 10분 아끼려고 밥을 안먹었다. 그러다 보니 몸이 안좋아졌다. 몸무게는 진짜 막 35kg까지 빠졌다. 등이 앙상해지기도 했다. 친구들이 ‘등을 만져보고 막 뼈가 만져져’그랬다. 나중에 한끼만 먹으니까 그것도다 소화를 못하고 언치고 그런 일들이 생겼는데 진짜 무식한 방법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진자 후회가 된다. 그래서 내가 키가 안 큰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혜성은 “밥을 안먹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밥을 먹고 나면 졸리지 않냐. 새벽까지 피곤한 몸에서 밥을 많이 먹게 되면 또 자게 되니까 그게 싫었다. 식곤증 때문에 안먹었다. 밥을 안먹은 거의 연장선에서 당연히 식사를 못하니까 건강을 못 챙겼는데 학창 시절에 편두통이 되게 잘 왔다. 내가 양호실에 가는 동안 선생님이 하는 말 중에 시험에 나올까봐 불안해서 양호실에 못가겠더라. 친구를 필기를 빌릴 수 있지만 그 친구가 빠뜨릴 수 있지 않냐. 불안해서 못가겠더라”고 회상했다.
거기다 이혜성은 “항상 불을 끄고 편하게 잔 적이 없다. 불을 끄고 잔다는 행위자체에 죄책감을 느꼈다. 불을 켜고 자야 마음은 편했다. 끝까지 공부를 하려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독했다”며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도 두루마리 휴지에 낙서하면서 공부했다. 심지어 그 두루마리 휴지에 낙서한 것을 놔둔적도 있었다. 아무튼 나의 낙서를 발견한 친구가 있었다. ‘야 너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혜성은 “눈 뜨고 있는 시간들은 밥 먹는 거든 화장실에 가는 거든 이동하는 시간이든 늘 공부를 하려고 했다. 스톱 워치를 들고 다녔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순간까지 두루마리 휴지에 수학공식을 쓰면서 공부했다. 진짜 좀 비인간적이지 않나”며 “나는 그런말을 들었다. 그렇게까지 안해도 서울대가라는 그런 말이 좀 상처였다.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독하게 했다. 이렇게까지 안해도 서울대 갈 수 있고 1등급 받을 수 있었다. 0.1%의 가능성도 용납하기 싫었다. 인생이라는 걸 불확실한 확률에 걸고 싶지 않았고 조금의 실패할 가능성을 없애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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