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 이유부터 중저음 목소리까지'...K리그2 사령탑이 밝힌 '탐나는 선수&이유' [오!쎈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15 17: 01

2022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 K리그 2 감독들이 함께 행사에 참석한 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술적인 이유부터 목소리까지 다양한 이유가 나왔다.
하나원큐 K리그 2 2022 오프닝 미디어데이 행사가 15일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 2 각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행사 진행 중 감독들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광주 이정효 감독은 "리그를 하다 보면 좋은 수비가 많아야 한다. 행사 참석 전에는 명단을 보고 대전 조유민 선수를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센터백이 필요하기에 우리 수비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 와 보니 김포의 이상욱 선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광주FC 이정효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저 좋은 목소리로 뒤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준다면 앞에 선수들이 힘을 내서 잘할 것 같다. 개막전이 김포다. 은둔 고수가 많다는 김포에서 이 친구를 영입하면 첫 경기를 잘 막고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김포FC 이상욱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감독도 의견을 같이했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포 이상욱 선수가 좋다. 목소리가 좋아서 뒤에서 좋은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제일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서울 이랜드 김인성 선수다. 다들 알다시피 커리어적인 면이나 전체적인 경기 경험, 그동안 쌓아왔던 K리그1에서의 위치. 모든 게 완벽하다. 경기장에서 감독 입장에서 보면 답답합을 느낄 때 뻥 뚫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박종우를 꼽았다. 전 감독은 "경기 전체를 보고 운영할 수 있는 선수다. 경기장 안에서 역할을 잘한다. 리더 역할에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해보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페레즈 부산 독은 "우리 팀은 전북 현대, 김천 상무 다음으로 대표팀에 많은 선수인 6명을 제공하는 팀이다. K리그2는 K리그1과 달리 휴식기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6명의 선수를 골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소 6명을 영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김영찬-설기현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 감독은 "지난 시즌에 실점이 많았다. 경남의 경험 있는 센터백 김영찬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안산 조민국 감독도 경남의 김영찬을 꼽았다. 조 감독은 "유심히 보던 선수다. 포장만 잘하면 국가대표팀까지 됐을 선수다. 유년기 때부터 유심히 봐왔는데 안타깝다. 우리 팀 오면 포장 잘 해줄 테니 우리 팀에 오면 좋을 것 같다. 이경규 씨가 밥 한번 사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박 감독은 "김인성 선수를 생각했는데 마음을 바꿨다. 김경중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 팀을 괴롭히고 흔들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색과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김륜도 선수다. 우리가 변화하고자 하는 컨셉에 잘 맞는다. 우리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영입하기 위해 고민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김영찬의 인기에 대해 "과소평가된 선수다. 좋은 신체 능력을 가졌다. 또한 마인드가 좋다. 진지하다. 수비수에게는 좋은 장점이다. 많은 분들이 탐낼 선수"라고 말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다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것 같다. 저는 그냥 우리 선수로 하겠다"라고 답하며 대답을 피했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이민성 감독이 너무 부럽다. 나는 여기 있는 선수 전체를 꼽고 싶다. 굳이 한 명을 선택한다면 박종우를 꼽고 싶다. 미드필드에 경험이 많은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에 박종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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