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컬링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에 제동이 걸렸던 일본 여자컬링대표팀이 영국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가 이끄는 일본은 15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7차전에서 영국에 4-10으로 완패했다.
첫 엔드부터 3점을 내준 채 경기를 시작한 일본은 3엔드에 다시 3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넘겼다. 결국 8엔드 만에 악수를 신청하며 영국에 패배를 인정했다.

이로써 2연패를 기록한 일본은 4승 3패가 되면서 영국과 공동 3위가 됐다. 영국은 4년 전 평창 대회 동메달 결정전 당시 일본에 패한 아픔을 되갚았다.
마지막 주자 후지사와의 샷이 아쉬웠다. 드로우 샷 적중률은 80%로 나쁘지 않았다. 상대방 스톤을 제거하는 테이크아웃 샷 성공율이 38%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영국의 스킵 이브 뮤어헤드는 드로우 샷 성공율이 80%로 같았지만 테이크아웃 성공율은 77%에 달했다.
6엔드에는 후지사와가 던진 마지막 샷이 진행 중 갑자기 멈춰 서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얼음 바닥에 떨어진 이물질에 스톤이 걸리면서 2득점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전날 4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한국에 패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한국에 패하면서 일본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전 패배를 두고 4년 전 평창 대회 때 준결승전서 당한 설욕에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후유증 때문일까. 한일전에서 좋지 않았던 후지사와의 난조가 영국전에도 이어졌다.
후지사와는 앞서 한일전 패배 후 영국전을 앞두고 "패한 경기가 배울 것이 더 많다. 거기서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대회가 큰 기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 패배에 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