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추첨'으로 탄생한 '풍성한 볼거리'...PSG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16 03: 55

파리 생제르맹(PSG)과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은 만남 만으로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쏟아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해 12월(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2021-20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앞서 한 차례 추첨을 진행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누락되는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에 다시 추첨을 진행했다.
이로써 수많은 축구 팬의 관심을 모은 PSG와 맨유의 맞대결, 리오넬 메시(34, 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의 맞대결은 취소됐다. 두 선수 모두 황혼기를 향해 가는 나이이기에 이 둘의 맞대결을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더 아쉬운 취소였다.

[사진] PSG 공식 SNS

하지만 재추첨은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재추첨 결과 PSG는 레알 마드리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났다.
메시는 지난 2004년 FC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PSG로 떠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리그를 포함해 총 45번 맞붙었다. 자그마치 16년 동안 스페인 무대와 유럽 무대의 패권을 두고 경쟁한 것이다. 이 기간 메시는 총 26골을 기록하며 역사상 엘 클라시코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만남만으로도 주목을 받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 메시와 함께 PSG에 합류한 세르히오 라모스(35)다. 지난 2005년 세비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라모스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671경기를 뛰었다. 주장까지 임했던 그는 레알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인 뒤 PSG로 떠났다. 비록 오늘 경기 명단에서 빠졌지만, 2차전에서 경기에 나서게 될 경우 16년 동안 레알의 중심을 잡았던 그가 메시와 함께 친정 팀을 상대하는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킬리안 음바페(22) 역시 레알 마드리드와 인연이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부터 음바페와 레알은 진하게 연결됐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음바페는 직접 "언젠가는 레알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론적으로 음바페는 이번 시즌 PSG에 남았다. 이로써 메시, 라모스, 음바페는 각각 전 라이벌 팀, 친정팀, 언젠가는 이적할 팀과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풍성한 관전 포인트를 남긴 두 팀간의 '2021-20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는 잠시 후 16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친다./reccos23@osen.co.kr
[사진] PSG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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