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게 공 헌납했어"...'선방 8개' 쿠르투아가 꼽은 패배 원인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16 08: 13

8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티보 쿠르투아(29, 레알 마드리드)가 패배 원인으로 부족했던 침착성을 꼽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레알은 PSG 원정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기보다는 내려앉아 방어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레알은 단 3개의 슈팅을, PSG는 2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은 1차전을 0-0으로 마무리한 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90분 내내 몰아친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의 공격을 막아낸 레알은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4분만을 버티면 됐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마지막 순간 물거품이 됐다. 음바페는 경기 종료 직전 레알의 왼쪽 측면을 홀로 돌파했고 득점을 만들어 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는 "우리는 충분히 침착하지 못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우리는 괜찮게 시작했지만, 침착하지 못했고 반격에 실패했다. 우리는 멍청하게 공을 헌납했고 음바페는 두 명의 선수를 제압하고 내 밑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우리는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경기 계획은 한 번 무너졌을지라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겨야 한다. 홈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승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쿠르투아는 이번 경기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막판 음바페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내내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이며 8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후반 16분 메시의 페널티 킥을 완벽히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쿠르투아는 "이런 경기에서 골키퍼가 해야 할 일은 많다. 메시의 페널티 킥을 많이 연구해왔다. 약간의 행운도 따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0-1로 뒤진 채 16강 1차전을 마친 레알이 연장전 승부 없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