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준비했다."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33, 고양시청)가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 32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나선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막판 인코스 추월을 보여준 곽윤기가 다시 스케이트화를 동여맨다. 이번에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을 지날 확률이 크다.
자신의 세 번째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곽윤기다.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던 곽윤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베이징 무대서 다시 메달 수확에 나선다. 이번 계주 결승전은 그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다.

곽윤기는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자신의 유튜브 ‘꽉잡아윤기’ 채널을 통해 마지막 레이스를 남겨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은 저에게 꿈이라는 것을 꾸게 해 준 꿈의 시작”이라면서 “평창 때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마지막 올림픽이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후배들도 챙겼다. 그는 “처음 출전하는 우리 후배들에게 '너무 부담 갖지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책임감을 혼자 떠안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책임감은 내가 짊어지고 후배들은 온전히 올림픽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곽윤기는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자신에게도 한마디 했다. 그는 “윤기야, 너 지금 잠 잘 못 자고 있지? 빨리 자 핸드폰 그만하고, 자야 돼. 내일 할 일이 많아. 좋은 꿈 꾸고 그리고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 성적 내는 거에 집중하지 말고 너의 경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어때. 그러면 원하는 대로 잘 풀릴 거야”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윤기는 “후회 없이 준비했다”면서 “내일(16일 결승전)만 후회 없으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