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소통 나선 위메이드 “2주 내 ‘위믹스’ 2% 소각”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2.16 17: 01

 최근 ‘위믹스’ 기습 매도 건 및 주가 하락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위메이드가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섰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밝힌 ‘위믹스’ 소각 시점은 1~2주 이내다. 코인 홀더를 위한 보상을 마련하는 한편, ‘위믹스’의 확장으로 ‘블록체인 이코노미’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16일 오전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위메이드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들어오면서 게임 산업 전체의 모습이 바뀌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벌어지고 있다. 격변의 시기에 위메이드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려고 한다”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먼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논란이 됐던 ‘위믹스’ 회계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344% 증가한 56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26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실적에는 맹점이 있었다. ‘위믹스’의 유동화 매출이 2254억 원이나 포함됐다. ‘위믹스’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면 게임 성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장현국 대표는 과한 ‘위믹스’ 유동성 매출 처리에 대해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처리가 정립 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외부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처리는 정리가 되어 있었지만, 위메이드가 보유 중인 ‘위믹스’와 게임 코인 수익 부분은 회계처리를 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장현국 대표는 “유동화 이야기 많은 것으로 안다. 유동화 제외 실적으로 보면 추세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트래픽을 살펴보면 4분기 8배 증가했으며, 매출은 7~8배 늘어났다. 4분기 숫자에 포커스를 두는 것보다,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성과를 살펴봤으면 한다.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인 홀더를 위한 보상도 확실히 마련했다. 지난 9일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하기로 밝힌 바 있다. 누적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소각 시점을 1~2주로 확실하게 못박았다.
장현국 대표는 “단기적 가격 부양을 위한 소각은 적합하지 않다. 다만 생태계가 성장했을때 코인 홀더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에코 시스템 성장 및 성과 동향을 살펴보면 ‘위믹스’ 가격이 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가격 연동 소각 플랜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 소각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1-2주 안에 소각이 실시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후발주자의 등장에 대해 “‘위협적이다’ 라는 판단은 서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미르4’의 성공 이후 동종업계 회사들이 많은 발표를 했다. 아직 내세운 전략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스탠스를 바꿔야 할 정도로 ‘위협적이다’라는 판단은 받지 못했다”며 “위메이드가 올해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하고, 오픈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이미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의 게임을 론칭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으로 온보딩에 나서고 있다. 장현국 대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1분기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다크에덴M’ ‘열혈강호’ ‘에브리타운’ 등 5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다. 위메이드의 신작도 더해진다. ‘미르4’ 기반의 북유럽 세계관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미르M’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위믹스’ 알리기에 나선다. 위메이드는 오는 3월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 참가한다. 국내 기업 최대인 60부스 규모로 ‘위믹스’ 알리기에 나선다. 장현국 대표는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 게임’의 강점을 설파하기 위해 모든 게임쇼에 나가려는 것이다”며 “중국 회사들과는 이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10개 정도 중국 회사 게임을 온보딩 중이다. 웨스턴 쪽은 게임쇼를 통해서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 북미-유럽쪽에 우리가 충분한 정보를 주면 부정적인 인식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메인넷을 올해 여름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위믹스’는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을 사용하고 있는데, 메인넷 이전으로 더 많은 게임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장현국 대표는 “이전과 달리 블록체인 사업은 작은 자회사에서 이어갈 분야는 아니다. 위메이드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현국 대표는 “메인넷 구축의 기술적 난이도는 높지 않고, ‘누가 쓸 것이냐’에 대한 난이도가 높다. 후자에 대해선 해결을 했다. 전 세계 1등 블록체인 게임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코인 거래소와 NFT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좀 더 개방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는 수요가 있다. 외부에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빠른 메인넷 구축을 위한 투자 및 M&A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빠르면 올해 여름 메인넷을 구축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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