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의혹' 발리예바, 할아버지 핑계... 시상식은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2.16 17: 02

 러시아의 피겨 간판 카밀라 발리예바가 할아버지를 핑계 구실로 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발리예바의 샘플 검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외에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이 함께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약물로 규정한 트리메타지딘과 달리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은 금지약물은 아니다.

NYT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그의 샘플에 여러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많은 의문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그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진행한 청문회에서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이 심박수 조절을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에 대해서는 “심장질환이 있는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먹는 약의 성분이 샘플에 섞였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14일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CAS의 결정으로 발리예바는 15일 열린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예정대로 나섰다.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 등 82.16점을 획득,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한편 IOC는 발리예바가 3위권 안에 들 경우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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