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이은샘 “글로벌 인기 체감 못해..’미스 시X’ 별명 좋다”[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2.17 11: 12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한국의 욕을 전세계로 유행시킨 이은샘이 연기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 행보에 대해 털어놨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이은샘을 만났다.
지난 16일 OSEN과 함께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 종영 인터뷰에 이은샘이 함께했다. ‘지우학’에서 미진으로 글로벌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은샘은 발랄하고 수다스러운 20대 그 자체였다.
이은샘은 ‘지우학’의 글로벌 인기에 대해 실감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을지 몰랐다. 아직도 인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회를 통해서 저라는 사람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이 영향을 쭉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소박하게 말했다.

이은샘 인터뷰 2022.02.16 / soul1014@osen.co.kr

이어 그는 “평소에 제 연기를 부끄러워서 잘 못본다”라며 “하지만 ‘지우학’은 정주행 했다. 근데 생각보다 욕을 정말 많이 하더라. 해외 팬들이 ‘미스 시X’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줘서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은샘이 연기한 미진은 원작과 닮아있는 점도 다른 점도 있었다. 이은샘은 “이재규 감독님이 웹툰의 캐릭터성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은샘이 만들 수 있는 미진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주셨다. 원작에는 감정이 없고 차갑고 강인한 여자처럼 나온다. 원작의 미진이보다 감정선이 깊은 미진이를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은샘은 원작과는 다르지만 확실한 매력이 있는 미진을 탄생시켰다. 매력적인 미진 탄생 뒤에는 이재규 감독과 김남수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 이은샘은 “친구들이 한 명씩 떠나간다. 감정이입이 크게 될 거라고 생각 안했는데, 준형이 준성이 죽을 때도 생각보다 슬펐다. 대본에서는 폭풍 오열하는 장면이 아니었는데, 감독님은 그 장면에서 제가 느끼는 장면을 중요시 생각했다. 준성이가 죽을 때, 달려가서 붙잡는 것이나 준형이 죽을 때, 손을 붙잡고 있는 게 애드리브로 나온 것이다. 마음적으로 힘들었다. 촬영을 할 때 지쳐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미진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은샘은 “첫 등장신이 마음에 든다. 담배 피는 것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 감독님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카툰샷이라고 원작과 비슷한 장면으로 만들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 분위기에 잘 어울리게 나온 것 같다. 카툰샷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어서 담배 피우는 게 어색하다. 누가 봐도 처음 피는 애처럼 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얼굴 확대하는 것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면 어떻하지 걱정을 했다. 세보이게 잘 나와서 만족한다”라고 표현했다.
공부에 관심 없어 보이는 미진은 시종일관 대학에 대한 걱정을 하는 남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은샘은 “대본을 절반만 받았다. 그 당시에 제가 받았던 캐릭터는 미친 개다. 자신한테 해를 끼치는 친구들에게 강하게 나오는 속은 따듯한 그런 친구였다.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친구만 설정을 하고 준비했다. 나머지 대본을 받았을 때 입시에 목을 매는 부분을 보고 혼란이 많이 왔다. 감독님과 캐릭터를 다잡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 작가님이 고3의 힘듦을 보여주고 싶어 했고, 그 셋 중에서 미진이가 직설적으로 딱인 친구라고 생각을 하셨다. 한국 고3의 어려움을 표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은샘과 미진이는 얼마나 닮아있을까. 이은샘은 “닮은 면이 있기는 하다. 제가 친한 여자애들한테는 착하다. 남자애들이나 남동생 애들한테는 미진이처럼 장난도 많이 치고 때리기도 많이 때린다. 장난을 정말 좋아하는 성격이다. 유머러스 하고 그런 게 미진이와 닮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역 배우를 거쳐 성인 배우까지 안착한 이은샘은 공효진을 롤모델로 뽑았다. 이은샘은 “이 연기를 하면 이은샘이 떠오르게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드는게 목표다. 제가 원하는 연기적인 모습은 공효진이다. 밉지 않고 사랑스럽고 코믹도 잘하고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느낌. 그런 배우가 공효진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뛰어난 연기력과 수많은 매력을 가진 이은샘은 이제 막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한 봉오리일 뿐이다. 만개한 연기력을 보여줄 이은샘의 봄이 더욱더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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