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국인' 지상렬이 김경란에게 썸을 느꼈다며 사심을 대놓고 드러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대한외국인'에는 연예계 대표 솔로인 가수 토니안, 아나운서 출신 김경란, 개그맨 지상렬이 출연했다. 부팀장으로는 대세 아이돌 피원하모니 멤버 인탁이 활약했다.
MC 김용만은 "솔로 생활을 청산하고 싶을 때는 언제냐?"고 물었고, 토니안은 "젊을 때는 결혼이나 가정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며 "그런데 30~40대가 되면서 외롭다. 이제는 하...자유를 버리고 (결혼)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한숨을 많이 쉰다"며 웃었다.
김용만은 "혼자 살다가 큰 일 나는 거 아니냐고 느낀 적이 없냐?"며 지상렬에게도 물었다.
지상렬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하늘에서 허락해 방송국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알람과 기계가 깨워줬는데 이제는 김경란 같은 반쪽이 있어야 한다. 조만간 알맹이를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우담발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김경란은 "프러포즈 한 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 고백 받은 느낌이 있다"며 웃었다.
김용만은 "김경란 씨가 최근에 변기통을 붙잡고 울었다고 들었다"고 질문했고, 김경란은 "화장실 바닥이 미끄럽다. 항상 조심히 걷는데 그날 딱 미끄러졌다. 너무 아프니까 거기서 변기통을 붙잡고 울었다. 만약에 못 일어났다면 며칠동안 방치 됐을 것 같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후배 피원하모니 인탁은 "토니안 선배님 '캔디' 무대를 좋아했다"며 팬심을 내비쳤고, 김용만은 "그때 음악 프로를 진행해서 아는데, 다 반응이 좋았지만 토니가 인기를 확 끌었다"고 증명했다. 토니안 역시 "아무래도 그때는 내가 황태자였다"고 자랑했다.
김용만은 "토니도 본인 노래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을 텐데, 오늘 한번 빠지게 해드리겠다. 피원하모니 두 분이 무대를 준비했다"고 알렸다.
피원하모니는 "H.O.T. 선배님들 노래 메들리 무대를 준비했다"며 '전사의 후예', 'We are the future', '캔디'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토니안은 "듀엣으로 나가도 될 만큼 음악이 두 분한테 너무 잘 붙었다. 나도 갑자기 뛰어나가고 싶었다"고 말했고, 즉석 컬래버 무대가 성사돼 환호성이 쏟아졌다.
"썸타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지상렬은 "작년에 슬쩍 왔다갔다. 신봉선은 아니다"며 "용만이 형이 알고 박명수가 알텐데, 썸이란 걸 이해 못했다. 만나면 만나고 아니면 아니다. 근데 내가 몇 년 만에 그런 사람을 만났다. 북경 오리 집에서 밥을 먹다가 '아 이런 게 썸이구나' 느꼈다. 그 주인공이 김경란이다. 김경란 때문에 '이게 썸이구나'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가 없다 '이게 뭐지?' 싶더라. '너 나랑 만나볼래?' 이런 게 아니라 '어 사람이 괜찮은 거 같은데'였다. 이전 여성분들과 만남의 온도가 다른 거다. 오늘 처음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상렬은 "일방적인 썸"이라고 했고, 김경란은 "전혀 몰랐다. 그때가 오빠랑 내가 5년 만에 처음 만났었다. 방송에서 만났다가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다. 그날 만나서 북경오리 집에서 한잔 하며 얘기를 나눴다. 오늘이 세 번째 만남"이라고 말했다.

김경란이 "오빠 진짜냐?"고 묻자, 지상렬은 "진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경란은 "아까 오빠가 '폭설' 못 맞히는 걸 보고 박명수 오빠가 저런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놔 주변을 폭소케 했다.
김용만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냐?"고 물었고, 김경란은 "다정하고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 좋다. 최근에 무속인 여섯 분이 있는 프로에 나갔는데 그분들 이야기에 따르면 내가 외국분을 만나면 좋다고 했다. 그리고 아마 연하일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지상렬은 "오리 뱉어내"라고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H.O.T. 멤버 중 문희준 다음 결혼 타자는 누구일 것 같나?"라는 질문에 토니안은 "나이대로 가야하지 않을까 한다. 나랑 우혁이가 가고, 강타하고 재원이가 마지막에 가줬으면 한다. 재원이가 43살이지만 영원한 막내"라고 했따.
꿈꾸는 결혼 생활에 대해 "결혼을 한다면 각방을 쓰면 어떨까 싶다. 이걸 오해하면 안 된다. 계속 따로 잔다는게 아니라 하루에 3시간 정도는 독립적인 시간을 갖자는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모에카는 "나도 월요일~목요일은 각방을 쓰고, 주말에는 같이 쓰면 좋겠다"고 했고, 토니안은 "내가 얘기하는 게 이거다"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김용만은 "난 이걸 하고 있다. 각방은 아닌데 잠은 같이 잔다. 싸웠을 때 각방을 쓰면 안 좋다. 잠은 같이 자는데 그외에 생활은 각방이다. 집사람이 아무리 다녀도 안 보이는 공간이 있다. 개 집 같은데 너무 좋다"고 했다.
최종 결과는 대한외국인 팀이 승리했고, 토니안이 6단계까지 진출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단계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 본 김경란은 "다음에 꼭 불러 달라. 너무 아쉽고 윗 공기를 꼭 맡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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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외국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