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쇼트트랙, 12년 만에 계주서 메달... 아쉬울 수 있지만 '은메달' 충분히 값지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16 22: 23

이번에도 한국은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금메달과 연이 닿지 못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진 못하지만 은메달도 훌륭한 성과다. 12년 만에 이 종목에서 메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박장혁(24, 스포츠토토)-곽윤기(33, 고양시청)-이준서(22,한국체대)-황대헌(23,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 오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나서 6분41초69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캐나다, 이탈리아와 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펼쳤다.

16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열렸다.은메달 차지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2.16 /jpnews@osen.co.kr

가장 안쪽에서 출발한 박장혁은 1번으로 출발했다. 20바퀴가 남을 때까지 한국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뒤에선 순위 경쟁이 치열했지만, 한국은 1위 자리를 마크했다.
그러던 도중 18바퀴를 남기곤 한국은 캐나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중국. 긴장감이 극도에 달했다. 11바퀴를 남기고 중국이 넘어졌다. 한국은 여전히 2위로 1위 캐나다를 맹추격했다. 하지만 간격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힘껏 내달렸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캐나다가, 3위는 이탈리아, 4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5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역대 올림픽 성적
[표] 노진주 기자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2006토리노 올림픽 이후 금메달과 인연이 없을뿐더러 선수들에게 가장 큰 보상이 '올림픽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초반 선두 질주로 한국은 레이스를 잘 풀어갔지만, 중후반 2위로 내려앉은 뒤 한국은 역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나빠진 빙질에 추격의 힘을 받지 못한 것도 있지만, 1위를 질주하던 캐나다가 너무 빠르게 내달렸다. 
금메달 획득엔 실패한 한국이지만 12년 만의 계주 메달 획득 소식을 들려줬다. 충분한 결과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