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실수한 중국 선수 쑨룽(20)이 레이스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중국은 16일 오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나서 6분51초654를 기록, 5팀 중 꼴찌로 경기를 마쳤다.
1위는 캐나다, 2위는 한국, 3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중국은 캐나다가 기록한 6분41초257에 약 10초나 뒤진 기록을 남겼다.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계주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3위를 내달리던 중국은 11바퀴를 남기고 스스로 넘어졌다. 아무도 그들을 건들지 않았다. 당시 중국의 주자였던 쑨룽은 모두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손 번쩍 드는 액션'을 취하며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한번 힘을 잃은 중국은 이후 레이스를 꼴찌로 달렸다.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쑨룽이 삐끗한 것은 그의 실수였다. 당연히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
경기 후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펑펑 울었다. 같이 계주 결승전에 나선 우다징은 "쑨룽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그는 (스스로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리고 계속 미안하다며 울었다. 우리는 그를 비난하지 않고, 격려했다. 쑨룽은 아직 20살밖에 안됐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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