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손예진이 출연해 여배우로 롱런하면서도 화려함 뒤에 숨겨진 남 모른 고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손예진이 출연했다.
이날 꾸준히 다양한 연기에 도전한 손예진을 언급, 데뷔 후 22년 동안 30여편에 출연해 ‘소예진’이라고도 불렸다고 했다.손예진은 “여배우로 혼자 책임감을 지려했던 것 같다, 시나리오가 좋으면 계속 했다”며 미소지었다.
특히 촬영 전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면 ‘수술 들어가는 의사된 기분’이라고 언급했는데손예진은 “현장에서 생생한 표현이 중요한 힘든 감정신, 스스로 마음이 경건해진다, 링 위에 오르는 권투선수처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남다른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예진은 “촬영 며칠 전부터 이른 아침에 일어나 놀이터 근처를 음악들으며 돈다, ‘나 잘 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이 감정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두려움이 항상 있다”며 “수도 없이 도망가고 싶지만, 그 짐을 온전히 혼자 지어야하는,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정말 외롭다, 도망가고 싶지만 멋지게 해야하는 숙명이 반복이었다”고 했다.
유재석은 ‘배우가 내 길이다 잘 선택했다’ 싶은지 묻자 손예진은 “할 말이 많다”며“연기를 하고 싶어 학창시절부터 꿈꿔왔고 운 좋게 주연으로 데뷔작을 시작해, 20년이란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가 지났다”고 했다. 20대 때 시작해 40이 됐다고.
손예진은 “너무 좋아하는 일로 시작했는데 좋아하는 걸 즐기기보다 이 작품에 대한 책임감,내가 보여줘야하는 연기가 있더라”며 “더 나아져야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저는 한 명이지 않나, 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높아지는 기대치를 충족시켜야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스스로 작품할 때 힘들긴 하다고 덧붙이기도.

이에 유재석도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순간, 기대를 채워야하기에 즐길 수 없는 모습이 있다”고 공감하자손예진은 “신인 때 연기하기 급급해, 작품의 결과를 신경쓰고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며 “어느 순간 제 이름을 보고 찾는 시청자들을 생각하며 압박감이 시작됐다, (영화)개봉 앞두고는 한 달을 못 잔다, ‘망하면 어떡하지?’ 걱정하며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며 화려함 뒤에 홀로 속앓이를 했던 고충을 전했다.
한편,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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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