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를 저질러 레이스에서 이탈한 중국의 쑨룽(20)이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쑨룽이 (중국어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중국은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1초654를 기록, 5개팀 중 꼴찌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시나스포츠 홈페이지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17/202202170146771878_620d2c8202d8c.png)
1위는 캐나다, 2위는 한국, 3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쑨룽의 실수가 중국을 결승전 꼴찌로 몰아넣었다.
3위를 내달리던 중국은 11바퀴를 남기고 스스로 넘어졌다. 아무도 그들을 건들지 않았다. 당시 중국의 주자였던 쑨룽은 모두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손 번쩍 드는 액션'을 취하며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한번 힘을 잃은 중국은 이후 레이스를 꼴찌로 달렸다.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쑨룽이 삐끗한 것은 그의 실수였다. 당연히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
계주 금메달로 자국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했던 중국의 계획은 증발됐다. 메달권에 들지도 못했다.
금메달을 향한 중국의 의지는 강했다. 올림픽전 한국 지도자 출신 김선태 감독을 영입하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까지 기술 코치로 품었다.
계주 경기 전 ‘편파 판정’ 논란 속에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런쯔웨이는 릴레이 금메달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쑨룽의 실수로 중국이 꼴찌 수모를 겪은 것이다.

결국 쑨룽은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웨이보를 통해 “나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 대표팀에서 항상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오늘 나의 실수로 모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미안하다. 쇼트트랙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 믿어주고 큰 기대를 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미안하다. 모든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