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24, 성남시청)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 ‘12년 만의 노골드’를 막았다.
최민정은 16일 오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나서 1위(2분17초789)로 결승선을 지나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연패에 성공한 최민정이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정상을 차지했다. 2회 연속 이 종목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선에 선 최민정은 선두로 출발했다. 중국의 한위퉁이 11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서 홀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뒤따라오는 선수들에 의해 간격이 좁혀졌다.
7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이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다.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쉬자너 스휠팅이 최민정을 추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최민정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 영광을 안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도 최민정의 ‘금메달 획득’ 소식은 희소식이다.
1500m 경기 전까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12년 만에 ‘노골드’ 가능성과 마주해 있었다.
■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역대 올림픽 성적
![[표] 노진주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17/202202170241777862_620d39d72dd3e.png)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노골드’로 마무리했다.
2개 종목만 열린 알베르빌에서는 500m서 당시 고교생들이던 김소희(46)가 9위, 전이경(46)이 12위에 그쳤고 3000m계주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밴쿠버 무대 땐 이은별(32)이 1,500m에서 은메달, 박승희(32)가 1000m・1500m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소식은 없었다. 여자 계주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결승선에 스케이트화를 내밀었지만, 중국과 충돌로 실격당해 다잡았던 금메달을 놓쳤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피어오르던 ‘노골드’ 우려를 최민정이 1500m에서 금메달을 가져오며 모두 지웠다.
이날 금메달로 최민정(금3, 은2) 전이경, 박승희, 이호석(36, 이상 쇼트트랙), 이승훈(34,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타이(5개)를 기록했다.
최민정은 몸은 하나지만 ‘올림픽 2연패+최다 메달+‘노골드’ 저지’ 할 수 있는 좋은 결과는 모두 작성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