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쉽지 않지만 VS 져도 가능하지만.. 女컬링 장외 한일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17 14: 14

한국과 일본의 여자 컬링대표팀의 운명이 17일 결정된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팀 킴'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단체전 덴마크와 8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캐나다, 영국과 함께 4승 4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여자 컬링 단체전은 10개팀이 풀리그를 펼친 뒤 상위 4팀 만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위 스위스(7승 1패), 2위 스웨덴(6승 2패)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강 진출이 확정됐다.

1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 김은정이 일본의 플레이를 바라보고 있다. 2022.02.14 /jpnews@osen.co.kr

이제 남은 두자리는 일본(5승 3패), 한국, 캐나다, 영국(이상 4승 4패) 4개 팀 중 한 팀에게 돌아간다. 때문에 양보 없는 전쟁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관관계 때문에 더욱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4강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상대는 공교롭게 스웨덴(팀 하셀보리)이다. 스웨덴은 4년 전인 2018년 평창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팀이다. 당시 한국은 스웨덴에 패하면서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평창 대회 설욕과 함께 4강 진출을 동시에 노리는 한국이다. 
한국은 일단 스웨덴에 지면 4강이 진출이 좌절된다. 일본이 이미 5승을 확보하고 있고 캐나다와 앞선 맞대결에서 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캐나다에 7-12로 패했다. 같은 승수를 올릴 경우 '승자승' 결과에 따라 한국은 캐나다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한국이 스웨덴을 이긴다 해도 4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스위스를 상대하는 일본이 이기고 캐나다마저 덴마크를 이기면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한다. 이 경우 한국과 캐나다는 같은 5승 4패가 돼 공동 4위가 된다. 승자승에 의해 탈락하게 된다. 
나란히 아시아를 대표하면서도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일본(팀 후지사와)도 4강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5승 3패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본의 마지막 상대는 1위 스위스다. 일본이 스위스를 이기면 자력으로 4강 진출이 확정된다. 
일본이 스위스에 패할 경우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캐나다가 한국을 이기면 4강이 확정된다. 하지만 캐나다가 한국에 지면 영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결과도 봐야 한다. 한국과 맞대결에서 패해 '승자승'에서 밀리는 일본은 영국과 맞대결에서도 졌기 때문에 탈락하게 된다. 
확률적으로 보면 한국보다 일본이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반드시 스웨덴을 이겨야 하고 일본, 캐나다의 경기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반면 일본은 지더라도 4강행 확률이 높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오르면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유럽 대 아시아의 4강 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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