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식탁’ 이용진이 해군의 밥상을 맛보고는 "엄마"를 불렀다.
17일 방송된 JTBC '밥상 라이벌전 외나무식탁'에서는 2021 국군 요리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육군 제5군단과 해군작전사령부가 맞붙은 가운데 해군의 요리를 맛본 이용진이 "엄마"를 찾으며 극찬했다.
이날 김준현팀과 강호동팀은 각각 육군 제5군단과 해군작전사령부를 맡아 응원했다. 해군 출신이라 밝힌 이용진은 “육, 해, 공 중에 해군 밥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아시잖아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이에 육군출신인 김준현 또한 “80키로로 입대해서 90키로로 제대했습니다, 육군밥맛은 제 몸으로 증명합니다”라 자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 김준현팀의 구준회와 조나단, 강호동팀의 슬리피와 효정이 사전답사를 위해 각 팀을 찾았다. 먼저 구준회와 조나단은 육군 제5군단을 찾아가며 어떤 음식을 맛보게될지 기대했다. 육군 제5군단과 인사한 뒤에는 구준회의 어머니가 해준 집밥과 조나단이 사온 유명한 과자 등을 선물하며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들었다. 육군 제5군단이 준비한 건 '반주 한 상'. 육군 장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술을 먹고 싶다"는 반응이 많아 만든 것이라고.

이때 콘셉트에 맞춰 막걸리가 나오자 구준회는 "진짜 막걸리인가요?"라 물었다. 그러자 권설 중사는 “사실 무알코올이고 분위기에 취하게 하려고 음료수를 섞은 거예요”라 비법을 전했다. 조나단은 먹기 전부터 "기대 돼서 못 먹겠다"고 고백했고, 조나단의 먹는 모습을 본 육군 제5군단은 "먹방 보는 기분이에요"라며 설렘을 느꼈다.
구준회 또한 조나단의 먹는 모습에 “나단이 같은 아들 있으면 좋을 거 같아”라고 공감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이용진은 슬리피에게 "나단이처럼 먹었어야지"라며 타박했다. 잠시 공개된 영상에서 슬리피는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구준회는 "국군 요리대회에서 우승하셨는데 우승할 줄 아셨나요?"라 물었고, 육군 제5군단은 "분위기가 좋긴 했었다"라 답했다.
이에 "대결 일주일 전인데 육군에는 있지만 해군에는 없는 게 있다면 뭘까?"라 되물었고, 궈설 중사는 "육군에는 저희가 있지만 해군에는 저희가 없는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조나단은 "좋은데.. 지면 어떤 표정일지 보고 싶다"며 장난기를 드러냈다.

슬리피와 효정은 해군부대 식당을 찾았다. 해군작전사령부는 “기본 800인분에서 1400인분까지 만들어서 연습을 하면 50인분씩 하게 된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를 들은 슬리피와 효정은 "스케일이 남다르다"며 감탄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중식을 전공한 이원형 중사를 중점으로 해 유린기, 깐풍기 등 중식요리가 등장했다.
슬리피는 “저희 오신다고 메뉴를 만들어내신 거예요?”라 물었고, 효정은 “이게 진짜 군대밥이라고? 우리집보다 잘 나오는데?”라며 감탄했다. 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이용진은 “많이 해도 저렇게 맛있는데 20인분 하면 얼마나 맛있을까?”라며 입맛을 다셨다.
슬리피는 해군작전사령부에게 “국군요리대회에서 준우승 하고 화가 났나요?”라 물었고, 이원형 중사는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라며 “군생활 중 한 번 할까말까한 대결인데 많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육군은 '밥도둑' 식단이더라. 그래서 우리도 밥도둑을 추가했다. 바로 감자미역찌개'라며 상대의 전략까지 파악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진은 방송국에 도착한 해군작전사령부에 기수를 밝히며 '필승' 경례를 해 응원했다.

대결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났을 때 이용진은 20분이 지난 걸로 오해하고, 군인들을 재촉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침착하셔야 해요. 볼거리가 많아서 20분이 지나갔는지 아셨죠?"라며 부드럽게 넘겼고 이용진은 후임들의 뒤에서 응원하며 함께 긴장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원형 중사가 깐풍기에 불향을 내기 위해 노력하다 깐풍기가 떨어지자 "천천히 하세요. 깐풍기 떨어집니다"라고 번복했다.
30분 후 20인분의 모든 요리가 완성되고, 이용진은 해군작전사령부의 깐풍기를 먹으며 "양만춘함을 타고 적도 지났을때의 황홀함이 깐풍기에서 느껴집니다"라고 극찬했다. 그러자 해군작전사령부는 크게 공감했다. 이어 이용진은 "이원형 중사가 저보다 10살이 어리지만 '엄마'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집밥 느낌이 많이 났어요"라고 평했다. 그러자 슬리피는 "한 번 불러주세요"라 요청, 이용진은 이원형 중사를 향해 "엄마"라 불러 폭소케 했다.

강호동 “음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식감이거든요. 두부에 누룽지를 더한 것처럼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라며 육군 제5군단의 음식을 평했고, 이어 허영지는 “29년 살면서 과일에 무슨 짓을 했는데도 맛있는 거 처음 봤어요. 귤무침 맛있네요”라며 의심스러웠던 육군의 귤무침을 칭찬했다. 이날 블라인드 평가단은 미필 남성들과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해군작전사령부에 더 많은 표를 주며 해군이 육군에게 패했던 슬픔을 지울 수 있도록 도왔다. 해군의 이원형 중사는 "승패를 떠나 함께한 육군팀 고맙고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육군의 권설 중사는 "같이 고생해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국군 장병들께 조금 더 힘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해군팀에게 명승부였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라며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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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외나무식탁'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