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호은이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생존에 대한 남다른 집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했던 진호은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작품 속 전체 배우들 중에서 가장 좀비가 되기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극중 진호은은 양궁부 1학년 정민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정민재는 장하리(하승리 분), 박미진(이은샘 분), 유준성(양한열 분)과 함께 팀을 꾸려 좀비와의 사투를 벌이지만, 후반부에 일행들로부터 낙오되면서 ‘절비’(절반만 좀비) 윤귀남(유인수 분)의 습격을 받아 좀비가 됐다. 뿐만아니라 좀비를 제거하기 위해 군대에서 보낸 폭탄에 이끌려 폭발에 휘말리는 엔딩을 맞았다.
이에 진호은은 “살고 싶어서 캐스팅되자마자 감독님한테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만날 때마다 다섯 번씩 얘기했다. 그런데 어느 날 조용히 오셔서 ‘좀비 안무 훈련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갔더니 생각보다 재밌었다. 살면서 또 언제 이런 걸 해보겠나. 인수 형과도 중학교 때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 의지가 많이 됐다. 가장 임택트가 강한 신이다 보니 ‘이왕 죽는 거 더 보여 줄 수 있는 걸 보여주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또 처음으로 좀비 연기를 해본 소감을 묻자 “팝핀같이 몸을 꺾는다거나 좀비 소리를 내거나, 그런 것들은 쉽게 해볼 수 없는 연기다. 그래서 재밌었다. 양궁도 쉽게 해볼 수 없는 거라 재밌었는데, 좀비로 분장은 또 언제 해보고 그런 움직임들은 언제 보여주겠나.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좀비 연기를 하면서 즐거웠던 이유 중 하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생존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었다. 진호은은 정민재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비’로 다시 살아나게 해달라고 계속 감독님께 푸쉬를 넣고 있다. 폭발에 휘말렸더라도 ‘절비’는 상처가 다시 회복되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시즌2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 중이라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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