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목표 접고 팀에 더 관심" 알레그리의 호날두 돌려 까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18 10: 15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이번 시즌 복귀한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떠난 호날두의 색깔을 지우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에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적 첫 시즌에 43경기 28골을 넣은 호날두는 46경기 37골, 44경기 36골로 나이를 뛰어넘은 여전한 기량을 유지했다. 2019년과 2020년 올해의 세리에 A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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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역시 2018-2019시즌부터 호날두와 함께 두 차례(2018-2019, 2019-2020시즌) 세리에 A 우승과 한 차례(2020-2021)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또 두 번(2018, 2020)이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도 이뤘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그토록 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동시에 서서히 리그에서도 순위가 내려가면서 예전 같은 유벤투스의 위용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자 유벤투스는 결국 알레그리 감독을 다시 불러 들였다. 
알레그리 감독이 복귀하자 호날두가 떠났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다른 구단을 알아봤다.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에게 나이를 감안, 로테이션을 제안했고 호날두와 결별을 가속화 시켰다. 
알레그리 체제에서 유벤투스는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시즌 초반 18위까지 떨어져 강등까지 걱정해야 했던 순위는 어느 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까지 상승했다. 슈퍼컵을 제외하면 작년 12월 살레르니타나와 경기부터 패배를 모르고 있다. 3위 나폴리(승점 53)에 7점, 선두 AC 밀란(승점 55)에는 9점차까지 추격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팀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 생각에 개인적인 목표는 접어두고 팀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6, 7개월 동안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좀더 서로를 알게 됐다. 우리는 좀더 한 팀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러는 "개인적인 목표"를 언급한 알레그리의 이 발언이 호날두를 겨냥하고 있다고 봤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골 욕심 때문에 팀 내 내분을 겪었나 하면 유망주 기용까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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