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18번 홀 그림 같은 내리막 버디 퍼트...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R 공동 22위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2.02.18 11: 12

[OSEN=퍼시픽 팰리세이츠(미 캘리포니아), 이사부 통신원] 김시우(27)가 마지막 홀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 토니 피나우(미국), 잰더 셔플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2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시우는 이날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다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60cm 거리에 붙이는 신기의 웨지샷을 선보인 뒤 11번 홀(파5)에서 74야드를 남기고 한 웨지 샷을 역시 60cm 지점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이후 파 행진을 한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에 빠졌으나 두 번째 샷을 핀 너머 5.5m 거리에 보냈고, 내리막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진] 김시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시우는 라운드를 마친 뒤 "리비에라의 내리막 퍼트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어렵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는 내리막이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붙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기분 좋게 잘 들어갔다. 2번 홀 보기로 라운드 내내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한 것 같아 남은 라운드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더보드 맨 꼭대기는 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호아킨 니에만(칠레)의 차지였다. 니에만은 9개 홀에서 버디(보기 1개)를 낚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쳐 조던 스피스(미국), 스카티 셰플러(미국), 카메론 영(미국),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맥스 호마(미국) 등 4명의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이 나란히 4타를 줄이며 공동 6위에 올라 첫날 '톱10'에 포함됐다.
임성재(24)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에 그쳐 지난 시즌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을 받은 이재경(23)과 함께 공동 61위로 밀려났다. 이재경은 이날 버디 5개나 잡았지만 마지막 6개 홀에서 더블 보기 2개를 저지르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경훈(31)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나 범해 1오버파 72타로 공동 77위까지 떨어져 당장 컷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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